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자가 26일 초선 의원들 앞에서 '검증 토론회'에 나섰다. 바로 김태흠·권성동·유의동·김기현 의원으로, 모두 '혁신과 쇄신'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인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은 언급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이들 4명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모두 '안에서의 혁신, 밖에서의 통합'이라는 기조를 공통점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대선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어젠다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30대', '청년', '부동산', '일자리' 등으로 답변했다. 여기서 관건은, 4년 동안 표류하고 있는 정치적 의제인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이야기는 거론되지 않았다는 것.
그렇다면 '이명박·박근혜 前 대통령 사면론'은 왜 나오지 않았던 것일까.
이는 오전에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전직 대통령)사면론에 대한 생각은 각자가 다르지만, 우리 당의 입장은 '대통령이 결단할 사항'"이라며 "우리가 사면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당의 입장은 그렇다"라고 발언했다.
최근 거론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한 주 대행의 입장을 묻던 중 불거진 의제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있던 당시 두 전직 대통령은 영어의 몸이 됐다. 일련의 과정이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와 맞닿은 것이다.
주 대행은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윤 전 총장 입당이 어려워진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구성하는 등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론도 다시금 예열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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