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이 내수기업을 크게 상회
업황 BSI, 2011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월등히 개선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을 반영한 이달의 BSI는 88였다. 전달인 3월(83)보다 5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 등을 조사해 만든 통계이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을 경우에는 지수가 100을 밑돈다.

한국은행은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천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천816개 기업(제조업 1천662개·비제조업 1천154개)이 설문에 답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업황 BSI(88)는 2011년 6월(88)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8p)과 중소기업(+5p)의 업황 모두 좋아졌으며, 특히 수출기업(+12p)의 지수 상승 폭이 내수기업(+3p)을 크게 상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89에서 96으로 한 달 새 7포인트나 올랐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도 77에서 82로 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 등 기타 제조업이 17포인트나 급등했다. 다음으로는 화장품 등 화학물질·제품(+13p), 펄프·종이(+12p), 비금속광물(+11p) 순이었다.

비제조업 업종을 보면 건설업(+10p)과 부동산업(+9p)이 호조세였다. 소비 회복으로 도소매업(+8p)의 업황도 좋았다.

5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9)도 4월 전망 지수(84)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98로 7포인트, 비제조업은 82로 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동향지수(CSI)와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 모두 전달보다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105.3, 102.5를 기록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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