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36개 중 절반이 적자...코로나 사태에도 '느긋한 대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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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1.05.03 10:15:03
  • 최종수정 2021.05.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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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기업 36곳 중 절반인 18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적자인 공기업이 8곳이었지만 4년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6년 9조원에 달했던 공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4조200억원), 2018년(2조원), 2019년(1조2000억원)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다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36개 공기업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곳은 마사회,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스공사 등 11곳이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출이 줄었는데 그에 맞춰 비용을 줄이지 못한 공기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등 비상 경영 체제가 가동됐어야 할 상황에서도 공기업 기관장과 감사, 일반 직원 등 임직원 평균 연봉은 삭감되기는커녕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 낙하산 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은 공기업의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도 기관장 연봉은 2억원대로 높아지고, 직원 숫자는 4년간 2만명 넘게 불어났다.

이에 공기업들의 부채는 지난해 400조원에 육박했다. 공기업 부채는 지난해 397조9000억원으로 2019년(388조1000억원)보다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공시가 시작된 2016년(363조원) 이후 2017년 364조1000억원, 2018년 371조200억원으로 공기업 부채는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마사회 등은 코로나 사태로 여행‧레저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고, 가스공사, 서부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국제 유가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과 달리 공기업은 느긋한 대응으로 적자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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