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지도부가 3일 '백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에 따른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현 정부여당에 대해 무능함을 따져 묻는 것과 함께 계속 기다리고만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김 대행은 "백신 문제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백신 국회 사절단을 조속히 촉구한다"며 "정치투쟁 혹은 권력투쟁이 아니라 백신 수급 문제 등 민생투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김 대행이 지적한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장은 "문재인 정부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열흘 전 백신 속도전을 주문했는데, 이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시행정에만 급급한 데에 대해, 국회 백신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라며 "더불어민주당 등 현 집권여당은 백신 국정조사를 통해 앞으로의 수급계획 현황 등을 낱낱이 밝힐 필요가 있다. 민주당에 대해 국정조사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역시 이날 "문재인 정부는 더이상 가짜뉴스 운운하지 말고 백신의 도입 시기와 물량, 접종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오후 신임 원내대표로 김기현 의원을 선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후 국민의힘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등을 맡을 예정으로, 야권 재편의 선두에 서는 만큼 이번 '백신 국정조사' 의제를 띄우면서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시작한 모양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에서 "우리와 형편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것 없이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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