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접종은 60세 이상으로 국한해야”
“20~40대는 코로나보다 백신 합병증 훨씬 심각한 반면 고령층은 백신 부작용보다 코로나 피해가 심각해”

박인숙 전 의원
박인숙 전 의원

의사 출신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척수염이 발생한 20대 청년에게 약속대로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또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국한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에서 최근 병원 재활치료사로 일하던, 평소 건강하던 20대 청년이 ‘반강제로’(?) 3월 4일 AZ접종 후 팔, 다리 마비증상을 보여 ‘뇌염, 척수염, 뇌척수염’으로 진단 받고 아직도 거동을 못한다는 뉴스보도가 있다”며 “이에 대해 정부는 아직까지 AZ와의 연관성에 관하여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같고 따라서 국가 보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영국에서의 AZ백신 임상시험 도중 5807명의 참가자들 중 2명의 여성에서 희귀한 질병인 횡단 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이 발병했다”며 첫 환자는 작년 7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10일 후 마비증세를 보였고 후에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고, 둘째 환자는 작년 9월 아스트라제네카 두 번째 접종 14일 후에 발병하였고 조사위원회는 AZ접종과의 연관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possibly related’)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 142개가 넘은 많은 국가들에서 AZ를 접종하고 있지만 미국은 AZ백신의 사용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며 “AZ백신의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된 혈전’ 이외에도 이러한 신경계 합병증도 알려져 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정부는 신경과전문의와 바이러스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 조사단을 만들어서 척수염과 AZ접종과의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물론 정부가 보상도 해야 하며 재활도 도와주어야 국민이 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AZ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수량이 절대 부족한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군인, 경찰, 소방관, 교사, 의료인 등 청년들에게 무조건 AZ 백신 접종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60세 이상 고령층부터 우선 AZ를 집중 접종해서 중환자실 입원과 사망을 방지해야한다”며 “20~40대 젊은층은 코로나에 걸려도 가볍게 지나갈 확률이 높은 반면 백신 합병증은 훨씬 심하지만 반면 고령층은 백신 부작용은 별로 없으나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다음은 박인숙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全文)

<AZ접종 후 척수염이 발생한 20대 청년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대로 책임지고 보상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정부는 AZ접종을 60세 이상으로 국한해야 한다>

작년 영국에서의 AZ백신 임상시험 도중 5807명의 참가자들 중 2명의 여성에서 희귀한 질병인 횡단 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이 발병하였다.

첫 번째 환자는 2상 임상시험 참가자로써 작년 7월에 AZ 일차접종 10일 후 마비증세가 보였고 후에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다(후에 회복하였다고 함). 즉 미처 알지 못했던 다발성 경화증의 발현을 AZ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가 면역시스템을 자극하여 척수에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앞당겼다고 결론지었다.

두 번째 환자는 작년 9월에 AZ의 두 번째 접종 14일 후에 발병하였고 역시 후에 회복하였다고 한다. 신경과전문의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AZ접종과의 연관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possibly related’). 그러나 AZ측에서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두 명 환자 발병 때마다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하였으나 작년 9월 영국에서 AZ백신 임상연구를 재개하였다. 결국 현재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 142개가 넘은 많은 국가들에서 AZ를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AZ백신의 사용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

(출처 : NYT : AZ Under Fire for Vaccine Safety 20/9/19. Updated 21/3/19) & (the Lancet 21/1/9)

AZ백신의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된 혈전> 이외에도 이러한 신경계 합병증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최근 병원 재활치료사로 일하던, 평소 건강하던 20대 청년이 ‘반강제로’(?) 3월 4일 AZ접종 후 팔, 다리 마비증상을 보여 “뇌염, 척수염, 뇌척수염”으로 진단 받고 아직도 거동을 못한다는 뉴스보도가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아직까지 AZ와의 연관성에 관하여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같고 따라서 국가 보상도 없다.

혈전 합병증 논란으로 일시 중단되었던 AZ 접종이 4월 12일 재개되면서 30세 미만에서는 접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침이 실행되기 전에 이미 접종을 마친 이 20대 청년은 너무나 억울할 것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AZ 접종을 받고 졸지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고 그 부모는 절규하고 있다.

아주 드문 부작용이지만 정부는 신경과전문의와 바이러스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 조사단을 만들어서 척수염과 AZ접종과의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 두 명의 환자를 경험한 영국전문가들과 AZ제약사와의 정보교환 및 국제공조도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정부가 보상도 해야 하며 재활도 도와주어야한다. 그래야 국민이 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AZ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백신 수량이 절대 부족한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군인, 경찰, 소방관, 교사, 의료인 등 청년들에게 무조건 AZ 백신 접종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60세 이상 고령층부터 우선 AZ를 집중 접종해서 중환자실 입원과 사망을 방지해야한다.

백신 부작용은 젊은 연령에 비해 고령에서 훨씬 덜 심하고 빈도도 낮다. 또한 20~40대 젊은층은 코로나에 걸려도 가볍게 지나갈 확률이 높은 반면 백신 합병증은 훨씬 심하다. 반면에 고령층은 백신 부작용은 별로 없으나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하다. 이런 이유로 고령층을 우선 AZ 백신으로 집중 접종 하자는 주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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