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화이자 백신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수급 불균형으로 접종 일정에 대한 혼선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AZ 백신은 현재까지 200만60000회분이 도입돼 전날 0시 기준 182만9239명이 접종을 받았다.

현재 남아있는 AZ 백신 물량은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해 10%를 절감한 34만5000회분으로, 38만1000회분 접종이 가능한 상태다.

AZ 추가 물량은 이달 중순부터 도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대 38만1000회분으로 2주를 버텨야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1차 접종자 수가 15만4965명인 점을 고려하면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최대 3일치로, 1차 접종은 일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2월 26일 접종을 시작한 AZ 백신은 이달 14일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다. 또 정부는 이달부터 65∼74세 어르신,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등 500만명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달 둘째 주까지 접종 동의자 및 예약자 가운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23만여명에 대해 접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우선 고령층에 대해 1차 접종을 하고, 후속 물량으로 2차 접종을 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적인 수요로 백신이 소진되면 2차 접종분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1차 접종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는 2차 접종분을 남겨놓을 목적으로 1차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화이자 백신 접종과는 다른 차원이다.

이에 1차 접종을 하려고 했던 국민들은 일정 변경 등으로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정확한 백신 도입 계획없이 4월까지 300만명 접종 목표를 세우고 무리하게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소진해 생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을 통해 남아있는 백신 잔여량과 향후 접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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