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지금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실까"라며 "“솔직히 이게 나라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국회를 소회하고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가덕도를 방문해 "가덕도 앞바다에 오니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기재부 등의 반대에도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희롤 통과됐다.

김영환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산 보궐 선거D-41이던 지난 2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서편 바다에 섰다. 그리고는 ‘가덕도 앞바다에 오니 가슴이 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주무부서인 국토부 장관에게 ‘역할의지’를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가덕도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지 않는다"며 "그러나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이게 나라냐? 우리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나"라며 "이러고도 이 나라의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접근성, 안정성, 환경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사회적비용, 부산신항 출입 고도제한 등을 거론하며 "국토부가 말한 가덕도처럼 위험한 공항은 세계에 없다는데 세월호에서 그토록 안전을 강조하고 세월호 사망자들에게 고맙다던 대통령께서 왜 이 문제는 예외로 대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절망하는 것은 왜 이런 엄청난 결정을 하는데 '사전타당성'은 축소하고 예비타당성은 면제되어야 하는지,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쳐 결정된 김해신공항 확장은 어떻게 되는거냐"며 "이 특별법을 만든 국회를 소환·탄핵하고, 이 모든 절차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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