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김대중 영정 떼어내고 전두환 사진 붙여라"
"지금의 정치문화는 전두환 대통령을 닮았다. 아니 능가한다"
"'K-민주주의',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고 불가역적으로 민주주의 무너뜨려"
"이 희안한 나라의 3권통합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다"
국회의장 이후 국무총리 거머쥔 뒤 대권 위해 뛰는 정세균 맹폭하기도

민주당 출신의 중진 정치인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최연소 과기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김영환 전 의원이 문재인 정권을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6일에도 문 대통령과 작금의 민주당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고 불가역적으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며 이를 'K-민주주의'라 명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사에 김대중의 영정을 떼고 차라리 전두환의 사진을 붙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내가 그대들과 민주화투쟁을 하게 되다니"라며 "오늘 우리는 지금 이나라 민주주의의 '위대한 후퇴'를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3권분립이 무너졌다. 국회의장이 자리를 옮겨 국무총리가 된다? 그를 떠나 보내고 임명동의하는 국회의원이 의상당에 서서 희희덕 거렸다. 제 정신인가?"라며 "국민들은 지금 180석의 막가파식 여당과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벌거벗은 대통령님과 거짓말 대마왕 사법부 하나회 수장 대법원장이 벌이는 이 희안한 나라의 3권통합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누가 뭐래도 지금의 정치문화는 전두환 대통령을 닮았다. 아니 능가한다. 나의 시적상상력을 동원하자면 삼청교육대에 전국민이 입소를 완료하였다"며 "그러니 민주당은 김대중 영정을 떼어내고 전두환 깃발을 높이 들고 '더불어정의사회'로 진군하라!"고 규탄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민주세력이 민주주의를 깨고, 민주당이 의회민주주의를 깨고, 김대중 추종자들이 김대중을 죽이고, 그 묘소에 가서 넙죽 절했다"면서 "(문 대통령의)남은 임기는 겨우 '신적폐의, 신적폐에 의한, 신적폐를 위한' '짜투리 떨이'의 시간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국회헌정기념관 옆에 불명예전당을 하나 짓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의회주의를 깨부순 사람들을 기념하자"고 제안하면서 "그 첫자리에는 입법부의 수장이 국무총리가 되어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전대미문의 관례를 만들고 그동안 의장 이후 퇴진이라는 관례를 무시하고 대망을 향해 뛰는 의지의 한국인을 제일 먼저 현액(현액)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묵직한 한 방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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