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부적격' 방침
靑, 이들 중 한명에 대한 낙마 여부 놓고 고심...민주당 내부에선 한명 이상 교체 목소리도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4년 동안 29명의 장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1년을 앞두고 레임덕이 찾아오자 후보자 낙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지지율 30%가 무너지는 등 임기말 레임덕을 맞았다.

국민의힘은 6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부적격' 방침을 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각종 실정(失政)으로 여론의 외면을 받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는 결국 이들 중 한명에 대한 낙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문제가 있는 후보들을 전부 교체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후보자와 관련해 '임명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대통령의 지명 철회나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아내의 영국 도자기 밀수' 논란이 제기된 박 후보자와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 '남편 논문 내조' 등 각종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임 후보자는 '절대 불가'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에서 끝까지 관철한다면 우리도 최대한 모든 수단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데스노트'도 작동했다. 정의당은 이날 박 후보자, 임 후보자에 대해선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노 후보자와 관련해선 "청문보고서 채택 시 부적격 의견을 명시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안을 이날 재가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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