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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정책위의장에 86그룹 박완주 의원(3선·충남 천안을)을 임명했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재선·광주 서갑)이 임명됐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인선을 확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3선 국회의원으로 최고위원 및 원내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농해수위 간사 등을 역임하며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무적 판단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은 대변인과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정책위원회 제4정조위원장 및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정무적 감각과 정치적 역량을 평가받았다"고 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송 대표와 함께 대표적인 86그룹 인사로 꼽힌다. 김근태계인 박 의장은 당내 좌파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이다. 앞서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문(親文)' 핵심 윤호중 원내대표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 의장은 이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위의장이 되겠다"며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역시 86그룹 일원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은 친북좌파 성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4기 의장을 지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송 위원장은 오전 최고위에서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위기 극복과 촛불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민주당이 유능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전대협 출신다운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앞서 송 대표는 사무총장에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 비서실장에 김영호(서대문을) 의원, 수석대변인에 고용진(노원갑) 의원, 대변인에 이용빈(광주 광산갑) 의원을 임명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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