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 김 후보자 차녀 가족과 함께 '테티스11호'에 가입했던 회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14억 원이 넘는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고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MBC와 KBS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JTBC는 이 회사가 14억 원이 넘는 정부 보조금을 받아다는 소식과 함께 박근혜 정부 때도 22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는 민주당의 주장도 소개했습니다.  

MBC는 <'김부겸 딸 라임 특혜 공방…"사위 투자를 왜 연결?">이라는 제목으로, 김 후보자의 둘째 딸 부부가 가입한 라임 펀드를 두고 남보다 손해를 덜 봤어도 특혜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김 후보자는 "투자 주체가 사위인데 왜 자신과 연결 짓냐"면서 적극 반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경제 활동의 주체가 현재로서는 제 사위인 셈인데 '김부겸 후보자의 딸 가족',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저는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보는 거죠“
② [김경률/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예를 들어) 일반 가입자들이 90% 손해를 봤고 그리고 이른바 '테티스 11호' 펀드의 구성원들이 20% 손해를 봤다라면 이것도 역시 특혜가 아니겠습니까?" 
③ [정구집/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 "대담한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그 뒤로는 이런 펀드를 만들어서 팔 수가 있습니까. 피해자들 중에 저 조건 중 일부라도 제안을 받은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 
④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측에선 김 후보자의 부탁을 받은 적도 없는데다, 이 펀드도 결국 손해를 봤기 때문에 특혜로 보는 건 무리라고 증언했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SBS는 <"라임 펀드는 특혜성" vs "권력 행사 없었다">, <"김부겸, 국정운영 적임자" vs "국민 눈높이 안 맞다"> 2꼭지로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공방형식으로 다룬 다음, <도자기 1000여 점 반입…"면세 요건 충족 못 해">라는 제목으로,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는 외국에서 쓰던 식기를 이삿짐에 넣어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SBS 취재 결과 위법 소지가 크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임 펀드는 특혜성" vs "권력 행사 없었다">에서는, 김 후보자의 차녀 부부가 가입한 '테티스11호' 펀드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한 다음, 야당 의원들은 또 다른 '테티스11호' 투자자인 한 코스닥 상장사에 정부 보조금 14억 5천만 원이 지원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과정에 김 후보자가 개입했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①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차녀 부부가 라임자산운용의 '테티스11호' 펀드에 가입한 시점은 지난 2019년 4월 18일. 김 후보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물러난 지 2주 뒤였고 반년 뒤에는 '라임 사태'가 터졌다. 투자금은 12억 원.
② '테티스11호'는 언제든 환매할 수 있고 펀드 회사에 환매 수수료나 성과 보수를 줄 필요도 없게 설계됐다. 일명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율 회계사는 "투자자에게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며 특혜라고 주장했다.
③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그런 식으로 무슨 편법을 부리거나 혹은 권력형 어떤 행세를 했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습니까?]
④ 여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 딸 부부가 투자 이후 손해를 봤고, 환매도 못 했다는 점을 들며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⑤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의 사장도 청문회에 출석해 "펀드를 설정할 때 경영진이 김 후보자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증언했다.

<"김부겸, 국정운영 적임자" vs "국민 눈높이 안 맞다">에서는 총리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와는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명 동의안이 가결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면서, 의석수에서 절대다수인 여당이 적격 입장인 만큼 야당의 반대 기류에도 인준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임혜숙 과기부,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여권 내에서도 모두 임명하는 건 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리는 모레쯤에는 여권의 선택도 가닥을 잡을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SBS 뉴스8
SBS 뉴스8

KBS는 <김부겸 “총리 된다면 마지막 공직”…라임 펀드 대리전>이라는 제목으로, 딸 부부의 라임 펀드 가입이 특혜냐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을 보도한 다음, 김 후보자가 대선 출마 의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저도 물리적 나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권에 들어온 지 30년 조금 넘었습니다만, 마지막 저에게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을 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TV조선은 <김부겸 딸의 '라임펀드' 가입 업체에 정부보조금 14억>이라는 제목으로, 김 후보자 딸과 함께 문제의 펀드에 투자한 법인이 정부지원금 14억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야당은 조국 관련 펀드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①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조국 펀드하고 유사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예요."
②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도 권력형 비리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 "충분히 권력형 비리로 의심해볼만한 여지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조국, 부인 실형에도 "합법이었지만 사과"…野 "日 사과 판박이">에서는, 청문회 첫날인 어제 '조국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 김 후보자가 젊은층에 상처를 줬다고 답하자, 어제 오후 조 전 장관이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과거 사과문 3개를 그대로 갖다붙였는데,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는 식의 사과문에 대해 야당에서는 "'식민지배는 합법이었지만 한국인에게 상처를 줬다면 유감'이라는 일본의 사과와 똑같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9
KBS 뉴스9

채널A는 <임·박·노 장관 후보자는 임명 보류…‘분노’ 살피는 靑>, <라임 피해자들 “김부겸 차녀 펀드, 상상 못 할 특혜” 눈물>, <청문회에 다시 소환된 ‘조국’…민주 “아무것도 아닌 일”>, <김부겸 ‘라임 펀드 의혹’ 쟁점은?…연관성 여부 밝혀지나> 4꼭지로 보도했습니다.

<임·박·노 장관 후보자는 임명 보류…‘분노’ 살피는 靑>에서는, 김부겸 총리후보자의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결론이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김 후보자는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라면서, 그러다보니 국민의힘이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장관 후보자 3명의 임명을 보류하고 여론의 분노를 달랠 시간을 버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 보도했습니다. 

<라임 피해자들 “김부겸 차녀 펀드, 상상 못 할 특혜” 눈물>에서는 국회밖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시위와 인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라임사태 피해자의 주장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자 차녀 가족과 함께 '테티스11호'에 가입했던 회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14억 원이 넘는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JTBC는 <"특혜" "피해자"…김부겸 인사청문회 '라임 펀드' 충돌>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은 라임펀드에 김 후보자 가족과 같이 가입한 회사가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 보조금을 14억원을 받았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는데, 민주당은 해당 회사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정부 보조금 22억원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자가 '총리가 마지막 공직'이라면서 선을 그었다는 소식을 함께 다뤘습니다.

여야 광주行, 종부세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4223946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