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靑 인사 논란

● MBC는 <'속전속결' 재가…김부겸 "철저하게 통합 지향">, KBS는 <김부겸 취임, 국민통합 강조…청와대 간 野 “인사 독주”>, JTBC는 <영남 출신 '비주류' 총리…김부겸 '쓴소리 중심' 될까>라는 제목으로, 첫 출근길에 나선 김 총리가 국민 통합을 우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KBS는 김 총리가 국민 통합을 우선 강조한 것이 국회 인준 과정의 여야 대립을 의식한 듯하다고 보도한 반면,
② JTBC는 김 총리가 통합을 강조한 것이 특정 계파의 목소리가 과잉 대표되는 것을 막고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 SBS, TV조선, 채널A는 김부겸 총리의 첫 출근 소식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SBS는 <청와대 앞 "인사 폭거"…김오수 송곳 검증 예고>, TV조선은 <野, 靑앞 시위 "文정부 독선 DNA"…임혜숙 임명도 후폭풍>, 채널A는 <‘靑 회동’ 문밖에선 국민의힘 “야당도 만나달라”>, JTBC는 <청와대로 간 국민의힘…"인사 참사, 불통 인사 신기록">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여당의 회동이 열리기 직전에 청와대 앞으로 가서 총리와 장관들의 임명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는 소식을 별도의 꼭지로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도 굳건한 김외숙 靑 인사수석>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의 힘이 약해지고 고립되기 시작하면 역설적으로 내편을 옆에 두겠다는 고집이 강해지는데, 이번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외숙 인사수석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역시 정권 말기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① 이번 장관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은 김 수석 경질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오히려 감쌌다.
-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지난 10일)]: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만한 기능과 인력을 청와대가 갖고 있지 못합니다" 
② 이는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이던 때와는 정반대다.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대표 (지난 2015년)]: "(검증에 세 번이나)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③ 야당에선 문 대통령과 김 수석의 30년 인연이 작용한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김 수석은 1992년 직접 '법무법인 부산'을 찾아가 문 대통령 밑에서 일을 배웠고, 현 정부 출범 후엔 초대 법제처장에 기용됐었다.

채널A는 <‘낙마 1순위’ 임혜숙 장관 임명에…野 여성 의원들 반발>라는 제목으로, 임혜숙 장관이 여러 의혹에 ‘낙마 1순위’로 꼽혔었지만, 대통령은 “여성의 롤 모델이 필요하다”며 지켜냈는데, 야당의 여성 의원들, 그리고 여성 시민들 상당수까지 "오히려 여성을 힘들게 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고 별도의 꼭지로 보도했습니다.
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며 "꼰대 마초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②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 [이은주 / 정의당 원내대변인]: "임혜숙 장관 지명자의 경우 청와대 스스로 제시한 공직 원천 배제 7대 기준에도 미달합니다."
③ 여대생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 [박예리 / 연세대 이공계 학생]: "오히려 역차별의 프레임이 씌워져 실력 있는 여성들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이서연 / 연세대 학생]: "실력 있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정말 그 자리에 올라갈 만한 분들의 의미를 오히려 퇴색하는 게 아닌가."

이성윤 기소, 정치권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5150717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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