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대권주자 5.18 메시지 관련

TV조선은 5.18 민주화운동 41주기를 이틀 앞둔 여야 대권주자들의 동정을 <윤석열 "5.18은 독재에 대한 강력한 거부 명령"…與 주자들 잇단 '호남행'>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는데 절반 이상을 할애했습니다.
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국민들 가슴 속에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② 퇴임 당시 강조했던 헌법 정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3월 4일, 퇴임 당일)]: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③ 윤 전 총장은 재임시절이었던 지난해 2월 광주고검을 방문해 "5.18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게 새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④ 나흘째 호남에 머물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를 찾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제안을 사과했다.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낙연TV)]: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립니다"
⑤ 내일 열리는 5.18 추모제에는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 의원으로 첫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채널A도 <윤석열 “어떤 독재든 거부…5·18 묘지 방문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기사의 절반 이상을 윤석열 전 총장이 5.18 메시지와 함께 “추후 적절한 시점에 국립5.18 민주묘지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는데 절반 이상을 할애한 다음, 여권 대선주자들의 일정을 간추려 소개했습니다.

SBS는 <이낙연, 사면 제안 공개 사과…윤석열 "5·18 저항 명령">이라는 제목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사면 제안 관련 사과와 윤석열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비슷한 비중으로 소개했습니다.
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밝혔다. 
② 그러면서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국민 가슴속에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에든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했다.
③ 다만, 윤 전 총장은 모레(18일) 열릴 5·18 기념식에 맞춰 광주를 방문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5·18이 대한민국의 저항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상징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④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벽두 자신이 제안했던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⑤ 이어 국민의 생명권과 주거권 신설 등을 골자로 한 개헌 카드를 꺼내 들고 공론화에 나섰다.
- [이낙연/민주당 대표 : 정치적 민주주의를 뛰어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개헌의 제안은 광주에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TV조선 뉴스7
TV조선 뉴스7

JTBC는 TV조선이나 채널A와는 대조적으로, <여권 대선주자들 호남으로…이낙연 '사면론' 사과>라는 제목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광주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던 것을 사과했다는 소식 등 여권 대선주자들의 동정만 보도하였습니다.
①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립니다.]
②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습니다.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③ 오늘 이 전 대표는 헌법에 국민의 주거권 등을 신설하자며 개헌을 주장하기도 했다.
④ 이 지사도 내일 전북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호남 방문을 앞둔 가운데, 정 전 총리도 오늘 전북과 전남 여수를 찾아 민심청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MBC는 <'5·18' 앞두고 정치권 광주행…윤석열도 "가겠다">라는 제목으로, 여권 대선주자들의 동정을 주로 보도한 다음, 윤석열 전 총장이 일부 언론과 전화통화 방식으로 5·18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광주를 찾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 제안에 대해 사과했다. 사면론 제기 후 찾아온 지지율 추락 등 악재를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털어내겠다는 것이다.
-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립니다."
②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해 헌법에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적시하자며 '개헌' 카드도 꺼내들었다.
③ 3박 4일간 전북 지역을 찾은 정세균 전 총리는 "고향에서부터 지지해주면 나비효과가 생길 것" 이라며, 지지도 추격에 나섰다.
- [정세균/전 국무총리]: "'고평가 우량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으니까… 빨리 출발한다고 골인을 먼저 합디까?" 
④ 이재명 경기지사도 내일부터 이틀간 군산과 광주 등을 방문한다. 지난 금요일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연구모임이었던 '국민성장' 인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친문으로의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⑤ 잠행을 계속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한 역사"라며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한 거"라고 말했다.
⑥ 또 이번 5·18 때는 아니지만, 추후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공수처 / 조국-추미애 케이크

TV조선은 <직접수사 여력 없고, 檢·警 넘기자니 '눈치'…공수처, 어찌하오리까>, 채널A는 <조희연 수사에 검사들 연수에…‘일손 부족’ 공수처>라는 제목으로, 공수처가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을 선택한 걸 두고, 여권 인사들의 공수처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공수처가 비난의 십자포화를 맞게 된 근본 원인은, 전문 수사인력 부족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김학의 불법출국금지 사건' 공소장에 등장한 조국과 박상기 전 법무장관 이름도 수사결정권은 공수처에 있지만,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은 [뉴스야?!] 코너에서 <'스승의날' 케이크 받은 조국?">,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조국·추미애, 스승의 오해?>라는 제목으로, 조국 전 장관이 어제 SNS에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스승의 날,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3단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가 오늘 삭제한 것을 두고, 추미혜 전 장관이 어제 SNS에 똑같이 생긴 케이크를 올린 것을 보고, 자신에게 케이크를 보낸 게 제자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지운 게 아닌가 추측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부동산, 백신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5380967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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