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2위 샘 번스(미국·22언더파 26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한국오픈을 2년 연속 제패하고, 일본 투어에서도 2승을 거뒀다. 

이후 그는 미국 2부 투어를 거친 뒤 2019년 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지난 2월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준우승 성정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통산 80번째 PG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에어 정상에 오른 8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경훈에 앞서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이상 2승), 강성훈, 임성재, 노승열(이상 1승)이 PGA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이경훈의 우승으로 AT&T 바이런 넬슨은 2019년 강성훈에 이어 2연속으로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원)를 획득했다. 또한 다음주 개최되는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지난주 세계 랭킹 137위였던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78계단이 오른 59위가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3위 임성재(22)와 50위 김시우(2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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