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6 군사혁명 60주년의 달, 5월을 보내면서 - 

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한 나라가 자주(自主)와 자존(自尊), 현실적인 성향을 잊고 사대(事大)와 굴종(屈從), 관념적(觀念的)인 명분(名分)에만 빠지면 나약한 국가, 존경받지 못하는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조선 500년 동안 유생(儒生)들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성리학에 몰입되어, 공맹(孔孟)만을 좇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외면하였고, 이들이 국정을 좌우하면서 조선시대 왕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지도자는 용기와 결단을 상실하고 존화(尊華)와 사대주의(事大主義)를 따르는 중국의 정신적 노예, 굴종의 역사로 일관하였고 종국에 제국주의 일본에게 주권을 잃고 식민지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근세사에서 굴종의 역사를 타파하고 국민에게 주인의식과 자신감을 심어준 지도자는 박정희 대통령이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과 현장중심적인 군인특유의 감각으로 무장한 박정희 대통령은 뛰어난 역사의식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는 일본이야 말로 유교를 제대로 배운 국민이라는 말도 하였다. 

단재 신채호의 한국과 일본의 유학(儒學)에 대하여 쓴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의 유학자가 한번은 유생들이 공부하는 도중 만약 공자와 맹자가 십만 대군을 이끌고 일본을 침범해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제자들에게 질문하였다. 그러자 제자 중 한명이 “선참(先斬) 공맹(孔孟)하고 (먼저 공자와 맹자의 목을 베고) 그다음 10만 병사 모두를 포로로 하여야 합니다. 이것인 선현(先賢)의 올바른 가르침입니다.”라고 거리낌없이 답하였다. 단재 신채호는 “만약 공맹이 10만대군을 이끌고 한국에 온다면 한국의 부유(腐儒:썩은 유생)들은 당황하고 경악하여 부복(俯伏)하면서 ‘어찌하여 성현께서 이러한 누지(漏地)에 왕림하심이 이토록 늦사옵니까?’라고 하면서 땅위를 기어 다닐 것이다.”고 썩은 유생들을 통렬히 비난하였다. 

아마 김정은이 서울을 방문하면 주사파 쓰레기들은 초 감격하여 땅을 설설 기면서 “어찌하여 최고존엄께서 누지(漏地)에 왕림하심이 이토록 늦사옵니까?”라고 외치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철철 흘릴 것이다. 한번 이념에 빠지면 마르크스의 똥구멍을 핥으려고 덤벼드는 남한의 종북 난신적자(亂臣賊子)들, 아직도 사회주의와 주체(主體)의 늪 속에 있는 주사파 집권세력에게서 영원한 이념의 노예 상을 보게 된다. 

박대통령은 눈앞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조국의 진정한 번영과 후세를 위하여 국민의 희생과 근면을 요구하였다. 당시 이념의 시대, 국민소득 80불의 적빈(赤貧), 자원과 기술이 전무한 상황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 ‘하면 된다!’ 이 위대한 말 들이 잠자고 있는 한민족의 저력을 일깨워 지금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산업화 이후 민주화 시대를 열었던 김영삼은 무엇이 한국을 잘 살게 하였던 가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전혀 없었다. 그는 과거의 정권을 모두 군사독재정권으로 몰아붙이고 자신의 정부를 ‘문민정부’라고 칭하면서 과거를 부정하는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폐허에서 조국의 번영을 일군 압축성장 등 모든 것을 ‘한국병’으로 몰아붙였으며 이른바 ‘벤하와 개핵’의 기치아래, 수출증진의 총력추진을 가능하게 하였던 정경협조 체제를 정경유착으로 몰아붙였다. 

조선조의 유교적 도덕주의에 함몰되어 청와대에서 칼국수먹고 골프안치면 ‘개핵’인 줄 아는 한심한 ‘갱제’인식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은 드디어 IMF사태를 맞고 몰락하였다. IMF로 인하여 사업체가 부도난 가장은 노숙자가 되어 지하철역 주변을 떠돌았고 젊은 여인은 몸을 팔러 노래방 같은 곳에 나갔으며 부모 잃은 아이들은 고아원에서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부르면서 애타게 울부짖는 모습이 연일 TV뉴스에 소개되었다. YS의 ‘벤하와 개핵’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가 백일(白日)하에 드러난 것이다. 개혁이라는 이념에의 집착, 천지개벽(天地開闢)형 깜짝쇼에만 매몰되어 ‘개핵’ 놀음에 빠져있던 멍청한 인품의 소유자 YS에게 참다운 역사의식은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었다. 

개혁은 시민들의 마음 속에서 잔잔하게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지 YS식의 인기 한탕주의를 노린 깜짝 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당시 김대중은 야당의원을 동원하여 구조조정과 노동개혁을 끝까지 막았으며 IMF 비극은 민주화의 거두(巨頭)라고 하는 양김의 합작품이었다. 또한 IMF야말로 양김이 그토록 애썼던 허울좋은 민주화의 종말이었다. 대북 평화 쇼에만 전념하는 문재인에게서 YS의 인기한탕주의 개혁 쇼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게 된다.

문재인이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과 협의하여 결정하겠다는 것은 가정의 방범(防犯)을 강도와 협의하여 정하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짓이다. 이처럼 굴종과 노예 정신을 지닌 지도자, 무능과 위선, 내로남불의 전형으로서 지도자의 존재는 크나 큰 비극이며, 대한민국은 자주와 번영의 시대에서 북한처럼 다시 조선조 봉건왕조로 회귀하고 있다. 문재인은 자주의 역사관을 망각하고 연방제와 개성공단 재개라는 수령체제의 노예정신에 빠져 있는 사람이며,  김정은을 만나 자신을 ‘남쪽 대통령’으로 폄하하고 김정은을 국방위원장으로 칭한 것은 ‘위대하신 수령’하의 나라로 대한민국을 굴종시킨 반역이다. 

과거를 부정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제 우리는 이 나라의 번영을 가져왔던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머리로 냉철한 분석을 하고 이를 뜨거운 가슴으로 청소년들에게 전해야 한다. 사람은 허파에 들어가는 바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 들어가는 밥으로 사는 것이다. 우리를 잘 살게 하였던 자유시장경제와 실사구시의 정신, 미래에 대한 자신감, 역사에 대한 자존감을 되새기고 거짓 예언자들의 허상과 위선을 자유 대한국민에게 널리 알려 ‘꿀바른 독(毒)’인 대중인기영합주의(Populism)를 척살(刺殺)해야 한다. 

중국의 경제제재를 들먹이면서 사드배치를 반대한 정치인들이 누구인지, 누가 사대, 존화(尊華)에 몰입된 시대착오의 노예정신을 갖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중국인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코로나 확산을 초래하였고, 중국의 글로벌 댓글부대가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을 어떻게 얽어매고 있는지를 똑바로 보고 대북·대중 굴종을 보이는 인간쓰레기들을 대청소하여야 한다. 나라를 진정한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이끌었던 지도자를 끊임없이 폄훼하고 편가르기 하면서 건국의 대통령, 산업화의 대통령 묘소 참배마저도 거부하는 민족의 반역자들에 대한 추상적인 단죄(斷罪)를 내려야 할 것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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