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나경원·이준석 출마 선언

MBC는 <나경원·이준석 같은 날 출마 선언…시작부터 '기싸움'>이라는 제목으로, 나경원 전 의원이 모두를 녹여 내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고, 그로부터 4시간 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공식화하며, 나 전 원내대표 출마에 집중된 관심을 흐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나경원 전 원내대표은 당권 출마의 변에서 일단 통합과 쇄신, 모두를 강조했다. 통합에 대해선 중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대권 후보를 받아들이는 용광로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했고, 쇄신에 대해선 "당의 지평을 확장하는 도전을 함께 고민하겠다"며 당내 초선들의 세대 교체 요구에 호응했다.
- [나경원/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가능한 야권의 후보들은 모두 저희 당에 오실 수 있도록 만들어내야 된다. 우리 당에 올 수밖에 없도록 우리 당이 더 먼저 변하고 쇄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돌려막기 출마'라거나 '변명의 리더십'이라는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국정농단에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기존 세력과 부정선거 같은 음모론을 방조했던 당내 8,90%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겁자"라고 비난하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 [이준석/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치한 동지의식 때문에 우리는 틀린 것을 다르다고 하지 못했고, 악의에 찬 궤변과 야만을 막아세우지 못했습니다."

SBS도 이 소식을 <나경원 · 이준석도 당권 도전…신구 대결 양상>이라는 제목으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출마 소식을 보도했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 발언의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지 않아서 마치 나경원 전 의원을 특정해서 ‘비겁자’라고 부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①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 당을 지켰으니 믿어달라고 했다.
- [나경원/전 의원(국민의힘) :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함께 나라와 당을 지켜온 나경원입니다.]
② 4시간 뒤 출마 기자회견을 한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 '비겁자'라며 당의 과거를 비판했다.
- [이준석/전 최고위원(국민의힘) :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JTBC는 <국민의힘 신·구 대결…나경원·이준석 당 대표 출사표>이라는 제목으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소식을 보도하면서,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신·구 대결의 대표선수로 주목받아온 후보들인데, 다만 출사표에 담긴 메시지는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통합'으로 같았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용광로 같은 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경선에서)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하여 더 단단한 후보…]
②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조기에 입당 및 합당을 통해서 우리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최대한 많은 주자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③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당 밖에 있다보니 이들과의 결합을 어떻게 이뤄낼지가 당 대표로 나서려면 꼭 답해야 할 질문이 된 것이다.
-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어제) : 대통합위원회를 통해서 안철수·윤석열·최재형 등 당 밖의 유력한 주자들이 당 경선에 주저 없이 참여하도록…]
④ 오늘(20일) 두 사람의 합류로 당 대표 후보는 이제 모두 10명,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을 치러 이중 절반만 본선에 올리기로 했다. 다만 예비경선에는 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같게 해 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

MBC는 [정참시] 코너에서 <나경원 "결단의 리더십" VS 김은혜 "변명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오늘 국민의힘 당 대표에 공식 출마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김은혜, 이준석 두 경쟁후보의 엇갈리는 평가를 소개했습니다.
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실패가 있는 경험, 또 그걸 변명으로 대선 정국을 돌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한 경험, 변명의 리더십을 가지고는 콘텐츠 혁신이나 인적 자원의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요."
② 변명의 리더십이란 말이 등장한 배경은 이렇다.
- [나경원 전 원내대표(어제)/]: "작년 총선은 정말 우리가 다 쓰나미처럼 어려웠던 선거이고요. 서울시장 경선은 사실은 민주당이 선택하게 한 경선이었습니다. 그때는 여론조사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주지 않았거든요." 
- [김은혜 의원/]: "서울시장 경선에 대해서는 역선택 때문에 졌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본인에 대한 성찰보다는 남 탓, 제도 탓을 하고 계시는 거라 저희가 요구하는 시대상에 부합되는지 저는 다시 여쭙고 싶습니다." 
③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나경원 후보 바로 뒤에 출마선언을 해서 강한 비판을 쏟아놓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나 후보를 감쌌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의) 20여년 가까운 정치적 행보 속에서 딱 1년 정도, 당이 어려울 때 투쟁했다는 이유만으로 강성 이미지로 매도되는 것은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은혜 의원이 나경원 대표의 잦은 출마 이력들을 빌미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나경원과 오세훈의 용기 있는 도전으로부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성공 신화가 시작됐습니다.“
④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에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해서 일부러 다른 후보를 역선택할 가능성이 있나?) 이번 선거는 당원 여론조사 70%,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없게 돼 있고, 그래서 나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JTBC는 [백브리핑] 코너에서 <이준석 언급하며 '대구·화교 비하' 논란…강성범 사과>라는 제목으로, '수다맨'으로 익숙한 개그맨 강성범 씨가 최근 유튜브에서 정치평론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를 언급하다가 '지역 비하 발언'으로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① [(여론조사) 이준석 위원이 1위를 하니까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다 이 얘기까지 나왔어요. 이준석 전 최고가 해명도 했죠.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두 분 다 대구분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화교가 낫지 않나…? (야~ 센대 이건 인종차별이잖아) 뭐가 차별이야?]
② 당사자인 이 전 최고위원도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 이런 글 올렸고, 강씨도 결국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불편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 이런 사과문 올리고 영상에서 해당 부분 삭제한 상태다.
③ 참고로, 강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서 이런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  [강성범/개그맨 : 저한테 전라도 출신이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것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저 서울 사람이요. 왜 우리나라는 2020년 아직도 이러는지를 모르겠어요.]

김동연 윤석열 이재명 등 대선주자, 김오수 청문회, LH 매입 임대주택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5799336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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