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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성 탐사차량 주룽(祝融)이 화성 지표에 내려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 영상.(사진=중국 국가우주국)

중국 국가우주국이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에서 탐사차량 주룽(祝融)이 화성 지표에 착륙해 주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화성 표면에 대한 탐사에 성공한 것은 미국에 이어 중국이 세계 두 번째다.

이에 앞서 톈원 1호는 지난 15일 화성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 탐사선의 슬로프 부분을 따라 화성 지표 탐사차량 주룽이 화성 지표로 내려온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2일. 주룽은 4장의 태양광 판넬로 구성된 발전 장치를 갖추고 있어 마치 나비를 연상케 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 태양광 판넬의 무게는 무려 240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한다. 주룽은 또 복수의 관측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어 화성의 토양과 대기의 성분 분석이 가능하다.

주룽이라는 명칭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신’ 축융(祝融)에서 유래했다. 중국 전설에 따르면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며 커다란 호랑이를 탄 모습으로 묘사된다고 한다.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등장하는 축융 부인에 관해 저자인 나관중(羅貫中)은 ‘축융의 후예(後裔)’라는 서술을 남기기도 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소련 등이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지만, 소련은 지표면에 탐사차량을 착륙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중국의 이번 성공 사례는 미국에 이은 두 번째다.

중국 국영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당국자는 “화성의 지하 구조를 조사, 물의 존재 여부 내지는 미래에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지 등이 이번 타사의 목표가 된다”고 밝혔다.

주룽은 화성 지표 탐사에 앞서 착륙지 주위의 영상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주룽이 찍어 보낸 영상 안에는 암석이 펼쳐져 있는 화성 지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렇듯, 최근 수 년 간 중국은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중국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 정거장의 핵심 파트인 우주 정거장 승무원 거주 시설을 발사, 지구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에 성공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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