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000조원 이상 증발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과 견줘 14.00% 하락한 3만2677.44달러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중순 코인당 6만4000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한때 1조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 선으로 쪼그라들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으로 보면 시가총액은 1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가상화폐 시총이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5월 8일(2714조원)과 비교하면 이날 시가총액은 1조3960억달러(약 1573조원) 정도에 불과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 역시 14.32% 빠지며 0.2874달러로 가격이 내려왔다. 시총은 372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최근 가상화폐는 테이퍼링 신호에 따른 거품붕괴 위험성, 각국의 연이은 규제와 금지 발표로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 민간의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방침을 재천명한 데 이어 비트코인 채굴 또한 전면 금지하겠다고 나섰으며, 미국 또한 가상화폐가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달러(약 111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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