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6·11 전당대회 일정이 25일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이날 오후 펜앤드마이크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인터뷰'에 출연했다. 나경원 후보와 함께한 30분의 인터뷰는 펜앤드마이크의 천영식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게 된다. 야권의 핵심의제가 '단일화'로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따라 전열을 가다듬어낼 차기 당대표에 대해 정치권의 눈길이 집중된 상태이다.

이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모셨습니다.
▲특별히 펜앤드마이크 시청자들을 좋아해서 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당에서 최초이자 마지막 비전발표회가 있었는데요. 준비된 당대표 그렇게 시작을 하셨더라구요. 
▲ 이번 당대표 책무가 막중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얼굴을, 당의 얼굴이라기 보다는,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과정을, 공정 경쟁 과정을 해야 하고,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 지혜, 결단력, 정치력 이런 문구를 넣으셨던데요.
▲ 이번 당대표는 평상의 대선관리도 아니고, 비상 아닙니까. 누구의 복당 문제, 입당 문제, 영입문제, 다른 정당과의 통합문제, 이런 숙제를 하려면 정말, 밀당도 필요할 것이고요. 그분들과의 신뢰관계도 만들어야 할 것이고요. 특히, 특정 후보와 당대표가 친하다던가, 특정 계파 출신의 계파가 나오게 되면 사실상 다른 후보가 오기도 어렵고, 특정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관계도 그렇고. 합당 문제가 쉽지가 않아집니다. 내년 대선을 위해서는 야권의 1명의 후보를 만드는 겁니다. 지난 선거를 보면, 분열해서 진 겁니다. 단일 후보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성공적인 정치이벤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당대표가 그것을 수행하려면 지혜, 정치력, 결단력 말씀드리지만 온갖 노하우, 축적된 경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정권 교체 적임자론 보다는, 세대 교체론 갑자기 거론됩니다. 화두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그냥 얼굴만 보고 뽑는 게 아닙니다. 공정 경쟁 관리를 누가 잘 할 수 있겠느냐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당의 변화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화두는 세대 교체 보다는 정권 교체, 정권 교체의 적임자를 뽑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 당대표 임무 등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용광로를 표어으로 내세웠는데요. 계파색 없는 게 장점이라고 보십니까?
▲ 용광로를 만들겠다, 많은 후보를 받아들이겠다고 하는데요. 계파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 세대 교체 말씀하시는 분들 보면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로 모아지는데요, 이분들이 새로운 인물로 불려집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그런 분들의 변화도 잘 수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분들이 하실 적재적소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당대표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1차에는 당원 비중이 50%, 결선은 70%인데요. 당원들의 의중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당원들은 계파색에 없으면 오히려 불리하지 않겠습니까?
▲ 사실 그렇죠. 선거를 하려다보니...구당하는 마음이에요. 서울시장 경선 도전에 이어 또 도전하는 거라 휩지가 않은데요. 그러나 나온 주자들 만으로는 우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봐요. 언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커진, 신진 인사들이 당 지도부를 구성하면 어려운 당대표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출마를 했고요. 당원분들이 인기 있다고 말씀주시는데, 당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걱정이 되긴 합니다. 물론 최선은 다할 것이고...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5년만에 우리가 정권 교체를 꿈꿀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문을 닫을 뻔 했어요. 엄혹한 문재인 시절에 우리가 손가락질 당하고... 그 때 지켜주신 분들은 펜앤드마이크 같은 언론이었고, 당원들이었습니다.

▲ 지붕도 날아가고 벽채도 무너지고... 그런 상황에서 손가락질 하시던 분들이 당의 주인으로... 사실은 저는 당원들이 이번 정권 교체 과정에서 우리 당과 당원은 들러리만 되고 이용만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봐요. 이번 정권 교체는 국민의힘 중심의 정권교체라고 말씀드립니다. 당 지도부를 잘못 뽑으면... 그동안 못했던 부분, 소홀한 부분을 바꿔야겠지만 우리의 핵심 가치는 지켜야 합니다. 잘못해서 핵심 가치는 버리고 이상하게 가면서 중도만 이야기하면서 핵심 가치가 흔들리지 않겠는가, 외부 후보를 모실 확률이 높은데 우리 당은 빌려만 주고 들러리 서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이고요. 건전하게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좌우 모두 건강하게 커야 하는데, 우파 세력이 궤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어요. 저도 적극 확장할 겁니다. 결국 그 중심 세력은 우리 당의 가치, 당원들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지금 만만치가 않아요. 일반 언론 매체에서 한쪽으로 몰아가니까 우리 당원들께서 잘 판단하실지...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보는 입장에서는 재밌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 이게 재미로 흘러가서 걱정이에요. 당대표가 당선되면 조용히 일해야 합니다. 많은 일들을 밀당도 해야 하고 뒤에서 숨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대선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내세워야 합니다. 철저한 조력자 역할을...

- 요즘 보도를 보니까, 신진 그룹인사가 대선 주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인데요. 많은 분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고요. 청년 자원들을 활용해야지 않습니까.
▲ 용기있게 나서는 분들,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전면 기용할 겁니다. 선대위원장 같은 자리를 이준석 위원을,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출마 선언을 하신지 1주일이 채 안됐는데요. 1주일 동안 영남권을 다니시지 않았습니까?
▲ 영남권의 정권 교체 열망이 정말, 매우 큽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꼭 잘 담아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많으십니다.

- 개인적으로도, 당원분들이 환영해주시지 않습니까?
▲ 환영해주셨습니다. 선거 지원을 나갔었던 그 때를 기억하시고 고맙다고 말씀주신 분들도 계셨고...

-그래도 한가지를 여쭤보자면, 단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왜 또 선거에 나오시느냐'라고 하는 것, 기성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이라고 봅니다만.
▲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구당(救黨)의 정신으로 나왔습니다. 신인 돌풍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들의 장점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 DJ, YS도 요구를 받았지만, 정권 교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 최근 윤석열 전 총장 외에도 최재형 감사원장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두분 모두 모셔서 당안에서 활동하게 만드실 수 있습니까?
▲ 그럼요. 당연히 준비해야 하고, 그분들도 현실정치를 들여다보면 당에 들어오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자제 분들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까? 이준석 바람을..
▲ (허허허허)그래도 기억해주시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 당대표가 되면, 기왕이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해주신다면.
▲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공정 경쟁과 대선 관리 입니다. 저는 쇄신의 문제가 있을 것이며 확장의 문제가 있다고 봐요. 특정 지역, 특정 세대로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확장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민심의 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쇄신의 문제는, 특정 소수였습니다. 당은 결정한 대로 따르는 것을 강요받았던 것 같아요. 당원의 직접 민주주의를 정당 내에서 실현해보려고 합니다. 블록체인 시스템 등. 또 다른 문제는 공천 문제입니다. 핵심은 인재인데요. 인력 충원의 문제입니다. 공천 문제아니겠습니까. 정말 투명하고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공천 회의를 생중계하겠다는 공약도 냈습니다. 좀더 유능하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쇄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천영식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5(사진=펜앤드마이크, 편집=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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