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P4G 영상에 평양 등장

● KBS는 <P4G 서울정상회의, ‘서울선언문’ 곧 채택하며 폐막>, <투자·기술보다 높은 상생의 벽…주민 반발 극복해야>, <기후악당국’ 벗어나려면?> 3꼭지로 P4G 관련 아이템을 보도한 다음, <서울 P4G 영상에 평양 사진…“제작자 실수”>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가 처음 개최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 평양 위성사진이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단신으로 보도했습니다.
① 개회식 영상에는 서울 남산과 광화문, 한강이 소개된 뒤 평양 대동강의 능라도 상공 위성사진이 사용됐다.
②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지구로 뻗어나가는 효과를 내는 과정에서 시작점 위치가 잘못 표현됐다며 오류를 인지한 뒤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SBS는 <어라 평양이네?…서울 정상회의 영상 '망신살'>이라는 제목으로, TV조선은 <P4G 영상에 '평양' 등장…정부 "실수", 野 "구분도 못 하나">,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서울 녹색회의 정상회의 영상에 ‘능라도’?>, 국민의힘은 다자 정상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고, 정부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으며, 정부의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외부 영상 제작사 측의 실수로 위성사진 위에 표시를 잘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JTBC는 [백브리핑] 코너에서 <'서울 정상회의'인데…P4G에 등장한 '평양 지도'>라는 제목으로, 야당의 비난만 뺐을뿐 한강 위의 여의도인가 싶었던 섬이 꼼꼼히 들여다보니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에 자리한 능라도였다면서, 공들여 준비한 정부로서도 물론 난감한 일이겠지만, 온라인에선 이미 서울 정상회의가 아니라 평양 정상회의냐, 평양에 외주를 줘서 그런 영상이 나온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C는 개막 영상에 평양이 등장한 해프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SBS 뉴스8
SBS 뉴스8

*조국 회고록 관련

● TV조선은 <조국 회고록'에 쪼개진 與…대선주자들 엄호에 송영길, '선긋기' 고심>, <野 "조비어천가 도 넘어"…문파들 책구매 독려에 8쇄 돌입>, [신동욱 앵커의 시선] 코너에서 <다시 조국의 시간> 3꼭지로 키웠습니다.

● <조국 회고록'에 쪼개진 與…대선주자들 엄호에 송영길, '선긋기' 고심>에서는, 내일 정식 출간되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이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만큼 강성지지층의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고, 대선 주자들도 잇따라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오히려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고, 당내에서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선거 패배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해 당혹스럽다"며 "당이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 없다"고 했다.
②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새 지도부가 국민에게 답을 드려야 한다"며 지도부 입장을 요구했다. 
③ 1주일간의 민심 청취를 마친 송영길 대표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모레 예정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조국 사태에 분명히 선을 긋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메시지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野 "조비어천가 도 넘어"…문파들 책구매 독려에 8쇄 돌입>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이 이미 8쇄 인쇄에 들어가 예약주문을 합쳐 5만부 가량이 판매됐으며, "한 사람이 많게는 100권, 조 전 장관 지지단체의 경우 몇 천권 씩 주문하기도 했다"는 출판사측의 설명을 전하면서, 이렇게 조 전 장관에 대한 여권의 지지가 잇따르는데 대해 국민의힘은 차라리 조 전 장관을 여당 대선후보로 만들라고 비꼬았다고 보도했습니다.

● [신동욱 앵커의 시선]에서는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조국 전 장관이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으로 썼다"는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어서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겠다"고 책 발간 동기를 설명한 것을 두고, 부인 재판 때마다 증언을 거부하면서 "묵비권 조항에 따르겠다"는 말을 삼백세 차례 반복했던 그가 책을 써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나선 것을 꼬집었습니다.

TV조선 뉴스9
TV조선 뉴스9

채널A는 <조국 책 출간 앞두고 與 공방…난감한 송영길, 언급 자제>라는 제목으로, 당 핵심 관계자는 “조국 이슈가 나오면 부동산, 백신 등 민생 문제는 없어진다"며 “조국을 못 넘으면 대선도 없다”고 말했지만, 당내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여권 내 조 전 장관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면서, 송영길 당 대표가 다음달 2일 민심 경청 대국민 보고에서 내놓을 조 전 장관에 대한 최종 메시지를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JTBC는 <옹호, 비판, 침묵…'조국 회고록'에 술렁이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으로,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이 출간되는 내일은 공교롭게도 송 대표가 일주일간 민심 청취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국민 보고회를 열기로 잡아놨던 날인데,  당 지도부는 대국민 보고를 하루 미루고, 대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는 별도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TV조선이나 채널A와는 다르게 보도했습니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MBC는 <'조국의 시간'에 엇갈린 입장…커지는 여권 내 파장>이라는 제목으로, 조국 전 법무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시련의 가시밭길'부터 '검찰 쿠데타의 소용돌이'까지 8개 장에 걸쳐, 검찰 수사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면서, 조국 전 장관이 "당시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사냥을 했고, 조국 낙마를 넘어 정권을 겨냥했다"며 '윤석열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한편, 자신과 가족의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재판에서 검찰과 철저히 다투겠다"고 밝혔다고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런 다음 조 전 장관의 책 출간에 대한 대권주자들의 반응을 소개했습니다.
① 정세균 전 총리는 "가슴이 아리다,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말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공감의 뜻을 밝혔다.
-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과잉수사로 한 가정이 입었던 상처에 대해서도 우리가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②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침묵했는데, 이 지사 측은 "조국 사태를 쟁점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③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로남불로 보이는 일들은 없었는지, 반성할 지점들이 있다면 당에서 책임 있게 표현하는 건 맞다고 봅니다." 
④ 야당은 조 전장관 회고록 출간에 대해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몰염치이자 국민 기만극이라고 비난했다.

KBS는 <‘조국의 시간’ 출간…‘조국 수렁’ 빠질라, 민주당 고심>이라는 제목으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라며 조국 전 장관이 내놓은 ‘조국의 시간’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뒤 낙마한 과정,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입장 등이 담겼다고 소개하면서, 그간 민심 청취 행보를 해 온 송영길 대표는 모레 당 쇄신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 회고록 출간과 맞물리면서, 입장 표명이 자칫 당내 갈등 요인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7816259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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