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조국 사태' 사과

채널A는 <대선 앞둔 송영길, ‘조국 사태’ 공식 사과…野 “깃털 사과”>, <송영길 사과 전, 친문 지도부 ‘공개 반대’…“당 대표 탄핵”> 2꼭지를 오늘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 먼저 <대선 앞둔 송영길, ‘조국 사태’ 공식 사과…野 “깃털 사과”>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오늘 ‘조국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이유를 대선 전에 조국 사태 관련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하지만 자녀 입시비리에 한정해 사과를 했고, 조 전 장관이 법을 어긴데 대해선 답을 유보하고, 윤석열 총장도 거론하면서, 야당에서는 “영혼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②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③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자기변명과 궤변으로 조 장관을 엄호한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송 대표의 사과에 영혼은 없었습니다.

● 이어서 <송영길 사과 전, 친문 지도부 ‘공개 반대’…“당 대표 탄핵”>에서는 야당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는 영혼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왜 했냐는 비판이 크다면서, 일부 친문 지지자들은 송 대표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면서 '당 대표 탄핵’ 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에서는 이번 사과가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A
채널A 뉴스A

● TV조선도 먼저 <논란 키운 송영길 '조국 사과'…"尹 가족도 동등 수사해야">, <강성 지지층 "송영길 탄핵하라" 문자폭탄…리더십 흔들> 2꼭지로 채널A와 비슷한 논조로 보도하였습니다. 
① 송 대표는 사과하면서 이 문제를 입시 문제에 한정시켰다. 또 느닷없이 "윤석열 전 총장 가족까지 동등하게 수사하라"고 검찰을 압박하면서 '사과 같지 않은 사과'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② 송 대표는 당초 사과 의지가 강했지만 당내 반발을 의식해 수차례 수정을 거치며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③ 내년 대선을 의식한 송 대표의 사과가 핵심당원에 반감을 산 것은 물론 중도진영에도 감동을 주지 못하면서 리더십에만 상처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이어서 [신동욱 앵커의 시선]에서 <조국의 시간, 국민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어제 나온 조국 회고록을 보면 스스로 말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거친 것 같지가 않다면서, 회고록이라지만 참회는 없고 억울하다는 주장만 넘쳐났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송영길 대표가 입장문을 "이제부터 국민의 시간입니다"라고 시작한 것은 '조국의 시간'에 다시 빠져 붙잡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국민들이 이걸 사과라고 생각할지 의문이며, 회고록에 쏟아진 지지층의 열렬한 반응을 민주당이 외면하고 이른바 '조국 손절'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뉴스9
TV조선 뉴스9

JTBC는 <송영길, '조국 사태' 공식 사과…이재명 "당 대표 뜻 존중">이라는 제목으로, 송영길 대표가 친문 좌장이랄 수 있는 이해찬 전 대표의 사과도 거론하며 당내 반발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침묵하던 이재명 경기지사도 '조국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①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해찬 전 대표께서도 이 문제는 사과했던 문제이고 저희 당의 입장은… 공정의 가치 상실에 대해서 분명히 사과드리고.]
② [이재명/경기지사 : 당대표께서 입장을 내셨으니 저는 뭐 당원으로서 당대표 현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어서 <민주 강성 당원들 '분노'…"송영길, 대표직 사퇴하라">는 제목으로, 당 게시판에는 송 대표의 사퇴나 탄핵을 요구하는 글이 하루종일 이어졌다며, 이미 주류인 친문과 비주류 출신 송 대표 사이에선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마찰음이 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조국 사태' 사과를 놓고도 견해차를 보이면서 송 대표와 친문 사이 갈등은 앞으로 더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SBS는 <"통렬 반성"에 "날 밟고 가라"…확전 피한 민주당>이라는 제목으로, 송영길 대표의 공식 사과에 대해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조 전 장관이 SNS에 "송 대표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개혁 작업에 매진해달라, 저를 밟고 전진하라"고 써서 확전을 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① 이 문제에는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 지도부 입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였다.

KBS는 <조국 문제 사과한 송영길…“윤석열 가족 비리에도 수사 기준 같아야”>라는 제목으로, 송영길 대표의 오늘 사과를 민주당에 쌓인 '내로남불' 이미지를 걷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 그리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을 봐야 한다는 인식 등이 담긴 것이라 해석하면서, 송 대표가 다만 조 전 장관 관련 사안과 검찰 개혁은 구분했는데, 강성 지지층의 반발 등을 고려해 발언에 균형을 맞추려 했다는 게 당 핵심 관계자 얘기라면서, 송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비리에 대해 언급한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①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② 당 대표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민주당은 '민생의 시간'으로 넘어가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지층 반발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은 파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BC도 <"조국 사태,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당내 반발도>라는 제목으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심 경청 발표문에 직접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포함시켜서, 이른바 '스펙 품앗이'로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줬다며, 조국 사태서 드러난 이른바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는 사과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검찰 수사까지 정당화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①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② 송 대표 사과 직후,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송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저를 잊고 개혁에 매진해달라, 저를 밟고 전진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③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 회고록이 반론 요지서라는 건 궤변"이라며 영혼 없는 사과라고 혹평했다.

 이재명, 국민의힘 경선 후보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7816259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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