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단'의 핵심인물로 분류되는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날 이같은 내용의 검사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야권에서는 '검찰 장악'이라는 질타가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박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현 문재인 정권 수사를 원천 봉쇄하는 검찰 인사"라고 혹평했다.
이번 인사에서 한동훈(48·27)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현 정부에 쓴소리를 던진 검사 중 한명으로, 조국 전 장관 수사에 엮이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미운털이 박힌 인물 중 한명이라는게 전 대변의의 지적이다. 그는 이번 인사를 좌천인사나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전 대변인은 "현정권 수사를 대놓고 뭉개 후배들에 의해 기소까지 되었던 피고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라며 "이성윤 지검장을 대신할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박 장관의 고교 후배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을 진두지휘해야 할 수원고검장에는 추미애 전 장관 라인인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임명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공정하지 못하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거듭된 인사 보복으로 이제 검찰은 현정권 수사를 할 수 없게 됐다"라며 "검찰이 선택해야 할 길은, 국민의 검찰이 되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을 포함해 대검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사법연수원 23기~26기)를 단행했다. 고검장급 승진 인사들의 부임 일자는 11일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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