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이어가는 도련님 정치에 국민들 언제까지 나라를 통째로 내어주시렵니까"

김소연 변호사.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캡처)
김소연 변호사.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캡처)

연일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5일 이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바로 모시겠다고 한 것을 두고 "세대를 이어가는 도련님 정치에 국민들 언제까지 나라를 통째로 내어주시렵니까"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너무 자주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는 도련님 엘리트주의 설계주의자들의 과거를 잊고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난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있던 91년과 92년 당시 동화은행장 안영모 씨로부터 행장 연임 청탁 등과 함께 2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93년 5월 구속됐다.

김 변호사는 "도둑질 하다 걸린 사람이 과연 한 번 하고 걸렸을까? 돈 맛 알게 된 사람이 그 뒤에 도둑질은 안 했을까?"라며 "기술자들, 설계자들이 끌고 가는 대한민국. 그것도 언제적 김종인에게 우리 세대까지 놀아나는 것인지 참 답답하다"고 했다.

또 "진정한 '틀딱' 욕 먹어야 할 사람은 뇌물 전과자로서 가인 김병로 선생 얼굴에 먹칠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할배일 것"이라며 "이준석은 김종인을 바로 모시겠다고 했다. 세대를 이어가는 도련님 정치에 국민들 언제까지 나라를 통째로 내어주시렵니까"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다.

김 변호사는 끝으로 "저 당시 김종인에게 수의를 입힌 분이 홍준표 검사님"이라며 "대한민국 정치권 다시 한 번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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