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자세가 그게 뭐냐...XXX가 다 보인다" 말 듣고 쓰러져
8일 충남 태안경찰서 안면파출소에 고소장 제출..."정신적 충격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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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청.(사진=충청남도)

민원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듣고 실신한 어느 여성 공무원이 해당 민원인을 고소하고 나섰다.

충청남도 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에 근무 중인 여성 공무원 A씨는 8일 충남 태안경찰서 안면파출소에 민원인 B씨를 형사 고소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지난 1일 일어났다. 사무소를 찾은 민원인 B씨는 A씨에게 “앉아 있는 자세가 그게 뭐냐”며 “XXX가 다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수치심을 느낀 나머지 실신하고 말았다.

A씨는 고소장에 “병가를 내고 쉬다가 지난 7일 출근했는데, B씨가 다시 사무실을 찾아와 얼굴을 마주했다”며 “이번 일로 정신적인 충격이 큰 만큼, B씨를 처벌해 달라”고 적었다.

충남도공무원노조 역시 성명을 내고 “수많은 공무원이 민원인의 성희롱, 폭언, 폭행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충남도는 A씨를 지난 7일 충남도청으로 발령했다고 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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