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前부대변인 '천안함 막말' 사과...제명 카드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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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1.06.09 14:58:12
  • 최종수정 2021.06.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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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전 함장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 회장 등이 최근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천안함 폭침 관련 역대급 막말에 대해 항의 방문하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민주당은 조 전 부대변인을 제명 조치하는 것까지 고심 중이다.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유가족들은 9일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항의방문했다. 최 전 함장은 송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당 차원의 사과와 입장 발표,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반드시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채널A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며 "최원일 함장이라는 분은 (처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해 거센 파문을 일으켰다.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그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전날 페이스북에 글까지 올려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격언이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중 함장 지휘관이 폭침으로 침몰되는데도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고, 결국 46명의 젊은 목숨을 잃었는데 함장에게 책임이 없느냐"고 주장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부대변인은 아무 당직 없이 당적만 보유한 분이며, 그 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없는 의견"이라면서도 "함장이 수장시켰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조 전 대변인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명 조치가 이뤄질지에 대해선 당사자 사과가 무엇보다 우선이라면서 추후 제명 조치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요구는 그렇게 했다"며 "사과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사과 요구를 더 강력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46명의 전사자와 수색 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 유가족, 생존 용사들께 또다시 상처를 주게 된 데 대해 대신 사과드린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으로 판단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한다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김 의원 질의에 동조했다.

당의 사과 요구가 있자 조 전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주변 분들의 애정어린 권고가 있었다"며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 용사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깊게 받아들인다.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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