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확진자 1만명대로 내려와...올해 1월 하루 30만명과 대비
백신 접종 확대에 코로나19 불길 잡히는 추세
접종 대상 미국인 중 절반 가량이 백신 다 맞아

겨울철 대유행 당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에 달했던 미국이 백신 접종 속도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떨어졌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미국인의 약 2.4%인 800만명이 코로나19 전파가 높은 카운티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2주 전 9% 넘는 인구가 이에 해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진전이다.

CDC는 최근 7일간을 기준으로 주민 10만명당 확진자가 100명 이상일 경우에 전파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한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달 31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만4천380명이었다. 미국은 올해 1월 겨울철 대확산이 절정으로 치달을 당시 하루 30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줄고 있다.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40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올해 1월에는 하루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섰다. 이에 견줘 보면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백신 접종이 계속 확대되면서 미국 당국이 접종 대상으로 분류한 전체 미국인 중 절반 가량이 백신을 다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CDC는 이날까지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가운데 50.1%(약 1억4천41만여 명)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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