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해 "청와대, 법무부, 경찰 등 공권력이 모두 연루된 총체적 권력형 범죄"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법무부가 이용구 전 차관 임명 전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주폭 범죄자인 것을 알면서도 차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해명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선 경찰부터 경찰청 간부, 검찰과 법무부, 청와대까지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며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일선 실무자만 문책하는 수준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면서 "수사 책임자인 서초경찰서장은 영전했고, 이성윤 지검장이 관할하던 서울중앙지검도 영상을 확보하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동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 (이 전 차관 사건을) 수차례 보고해놓고도 끝까지 거짓말한 것도 들통났다"며 "과연 대한민국 경찰인지 견(犬)찰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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