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시공을 마친 신한울 1호기에 대한 운영허가가 또다시 불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제14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운영허가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후 회의에 재상정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보고 과정 중 논의된 사항을 종합하고 검토했으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달 10일 원안위에 운영허가 서류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이유를 들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추가 검토를 거친 후 다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울 1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는 지난해 11월 원안위가 심의에 착수한 이후 11번의 심사회의를 거쳤다. 그러나 이날 7개월만에 상정된 운영허가안은 또다시 미뤄졌다. 신한울 1호기가 최초 운영허가를 신청한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삼으면 78개월이나 지연된 것으로, 원안위가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신한울 1호기에 대한 심사가 끝나지 않아 2호기 심사는 아직 시작도 안된 상태다.

한편 신한울 1호기와 더불어 2호기의 운영 허가가 늦어지는만큼 해당 지역의 피해는 고스란히 쌓이고 있다. 

지난 4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재 공정 99%를 보이며 사실상 완공상태인 신한울 1호기와 2호기에 대한 운영 허가를 조속히 내달라. 신한울 1호기와 2호기가 3년 늦어지면서 3조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공문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냈으나 진전된 것은 없었다. 

현재 신한울 1호기 운영을 대표적으로 반대하는 원안위 위원은 이병령 위원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원안위 회의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대비가 없다"며 "9·11 테러와 같은 항공기 충돌이 발생하면 원전이 파괴되는 것 아니냐"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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