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라는 작자의 왜곡된 인식..."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주동식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니니까 당연히 벼슬...교사 자격도 없는 자식"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 간담회에서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의 발언을 듣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 간담회에서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의 발언을 듣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천안함 망언'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강남 굴지의 명문고등학교 교사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생존장병, 유가족들의 가슴에 재를 뿌렸다.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작자의 왜곡된 인식이 학생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강남 H고등학교 1학년 학년부장 J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라고 망언을 쏟아냈다.

J씨의 망언은 계속됐다. 그는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먹으면서 짜져 있어 XX아"라고 했다. J씨는 끊임없이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섞어가며 최원일 전 함장을 모욕했다.

주동식 국민의힘 광주서구갑 당협위원장은 J씨의 망언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니니까, 국가를 수호하다가 희생당한 것이니까 당연히 벼슬이지. 그럼 수학여행 가다가 사고나서 죽은 세월호가 벼슬이냐?"라며 "니 말대로 최원일 함장은 군인 맞지? 그런데 너는 교사 자격도 없는 자식이 비싼 월급 받아처먹으면서 애들 망치고 자빠졌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앞서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7일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라는 분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당시에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망언을 뱉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원일 전 함장은 10일 조상호 전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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