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이 탈원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발전원으로는 원자력이 1위, 태양광이 2위로 조사됐다.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이하 에교협)는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및 원자력 노동조합 연대와 공동으로 '2021년 상반기 에너지 정책 국민 인식 조사 실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6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됐으며 1021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적합한 발전원을 묻는 질문에 원자력이 36%로 1위, 태양광이 31%로 2위로 조사됐다. 원자력학회는 2018년 8월부터 4차례 설문을 한 바 있다. 당시에는 태양광이 1위, 원자력이 2위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됐다.

향후 원자력 발전 비중 선호를 묻는 질문에는 '확대 및 유지(68.6%)'가 '축소(28.7%)'의 2.4배로 나타났다. 

에교협은 "원전 비중 축소는 탈원전을 의미하므로 축소 선호에 비해 확대·유지 선호의 합이 2배가 넘는다는 경향이 2년여 동안 유지되었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탈원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묻는 질문엔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찬성이 28.6%, 반대 16.4%, 판단유보 23.9%, 사안 불인지 31.1%로 나타났다. 아직 많은 국민이 신한울 3·4호기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판단을 하지 못하지만 의견이 있는 사람 중에서 건설재개 찬성이 반대보다 1.8배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에교협은 "이번 조사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원자력 인식 조사 결과 탈원전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취소가 국민 여론에 반하는 정책 결정임이 드러났다"며 "정부는 최소한 이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국민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나타난 여론을 겸허히 수렴한 정책 집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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