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관련

TV조선은 요즘 정치권에선 단연 국회의원도 아닌 30대 야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준석, 당선 이튿날 '악연' 安과 회동…'따릉이' 타고 첫 출근>이라는 기사를 오늘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①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어제 회동은 이 대표가 직접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상계동 주민인 두 사람은 1시간 가량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② 이 대표는 2018년 보궐선거 '노원병' 공천 갈등과 욕설 논란 등의 악연에도 불구하고 당선 후 첫 외부 소통 상대로 안 대표를 택한 것이다.  
③ 안 대표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해 "기성정치 틀을 바꾸라는 국민 요구"라면서도 이 대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④ 이 대표는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첫 출근해 김기현 원내대표와 당직을 논의했다. 사무총장에는 4선의 권성동, 박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고,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지상욱 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⑤ 이 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가 SNS에 당선 축하 메시지를 남기자 "곧 찾아뵙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채널A는 <이준석, 상계동 이웃 안철수 만났다…“합당 의지·공감대 확인”>라는 제목으로, 당 대표가 30대라고 해서 젊음과 신선함만으로 승부를 보진 않을 태세라면서, 지금 당 살림 맡긴다고 거론되는 인물들 면면을 보면 ‘노련함’도 잡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고 이준석 대표의 당직 인선 구상을 평가했습니다.
① 최측근인 비서실장과 수석 대변인에 서범수, 황보승희 등 초선 의원들을 내정해 변화를 강조한 데 반해, 당 살림을 챙기는 사무총장에는 중진 의원을 임명해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② 하지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고사하면서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③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정책위의장에는 3선 김도읍, 재선 성일종, 초선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④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어제 오후 노원구 카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한 시간가량 만났다.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원칙적으로 저희가 합당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서로의 공감대 정도 확인했고요. 예측하시는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⑤ 안철수 대표 측은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이준석, 첫 출근길은 ‘따릉이’>라는 제목으로, 상계동에 사는 이 대표가 관행을 깨고 오늘 첫 출근을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린 뒤 따릉이를 이용해 국회 본관에 왔다면서, 기존 생활과 달라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① [김기현 원내대표]: 오늘 따릉이 타고 오셨다면서요?
   [이준석 당 대표]: 예. 제가 원래 킥보드 타고 다녔는데요. 킥보드가 각종 규제가 늘어나서 따릉이로 바꿔서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 제가 백팩 메고 따릉이 타면 안 어울릴 것 같은데 (해보시죠 한 번) 대표님이 따릉이 타고 백팩 메고 나오니까 어울려요.
② 이 대표 내일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는데,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대전현충원을 택했다. 
③ 이후에는 광주를 찾아 건물 붕괴 희생자들을 조문할 예정이다.

TV조선 뉴스7
TV조선 뉴스7

SBS는 <이준석, '따릉이' 타고 첫 출근…신발 끈 매는 잠룡들>이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대표가 오늘 출근길에 평소에도 이용한다는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온 것을 소개하며, 검은 승용차 타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그의 정치까지 새로울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① 국민의힘 1, 2인자의 첫 회동.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당 요직에 누구를 앉힐지 의견을 나눴다.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의견 접근을 상당히 이뤘고요. 다만, 아직까지       선임되지 못한 다른 당직과의 관계도 있고 해서 절차를 지켜서 발표하겠습니다.]
② 이준석 대표는 당선 이튿날인 어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났습니다.
스스로 '악연'으로 꼽았던 안 대표와 자신의 제안으로 단둘이 만난 것인데, 양당 합당에 대한 의지와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JTBC는 <이준석, 당선 다음 날 안철수 만났다…합당·경선 논의>라는 제목으로, 두 대표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수행원 없이 단둘이 만나서, 최대한 빨리 당을 합치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걸로 알려졌으며, 대선 경선 사안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얘기한 걸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이 대표는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안 대표님과 계속 얘기해야 된다"며 추후 만남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덕담만 나눴다"고 말했다.
② 안 대표는 오늘(13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 대표의 당선이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면서,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했다.
③ 사실상 합당을 시사하는 내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TBC는 [백브리핑] 코너에서 <정치인과 자전거>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대표가 국회 첫 출근길에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정치 이미지 높이는데 자전거만큼 단골로 등장한 소재도 없는데, 중요한 것은 정치를 잘하는 것이라며, 이미지 정치를 경계하는 듯한 논조로 보도했습니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MBC는 <카페서 안철수 만난 이준석…덕담만 나눴나?>라는 제목으로, 어제 카페에서의 회동 결과에 대해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설명이 엇갈린다면서, 합당 주도권을 잡기위한 기싸움으로 해석했습니다.
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합당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서로의 공감대 정도만 확인했고요. 그리고 예측하시는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② 하지만 안철수 대표의 설명은 달랐다. 안 대표는 "정치선배로서 배려해주는 차원에서 만났다"며 "덕담만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③ 합당에 대해서도 "합당 원칙은 이미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이야기했는데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합당에 관한 실질적 논의는 실무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④ 따릉이로 출근하는 화면을 구하지 못해서인지 스틸 사진으로 소개했습니다.

TV조선은 [뉴스야?!] 코너에서 <與 '이준석 돌풍'에 '97세대' 부상?> 이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돌풍은 우선 세대교체 열망, 그리고 기성 정치권력에 대한 반감, 크게 두 가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라면서, 여권에서도 ‘97세대’ 소신파들이 뜨고 있는데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여전히 '친문'이라는 견고한 주류세력이 버티고 있어서, 세대교체가 쉬울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여권의 대표적인 90년대 학번, 70년대생 ‘97세대’는 대권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갖고 있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다.
② 박용진 의원은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를 넘겨 이준석 현상에 따른 나비효과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는데, 오늘 또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6.9%의 지지율로 또 3위권에 올랐다.
④ 박 의원이 지난주 깜짝 선전한 여론조사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 의원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 상당수가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 지지자였고, 민주당 지지자 비율은 가장 낮았다.
⑤ 민주당 게시판엔 여전히 이준석 대표를 띄워준 게 언론이라며 그래서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⑥ 민주당에도 2030 청년 정치인, 많다. 하지만 조국 사태에 반성문을 썼다 도로 주어담거나, 대통령과 만나서는 기념사진 찍는데 더 바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초선그룹은 오히려 민심과 동떨어진 강경 목소리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청년 정치라고 하진 않는다.  

JTBC는 <'2030 표심' 뺏길까…민주당 '긴장' 86그룹 용퇴론까지>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대표의 등장과 함께 민주당은 선거에선 '바람'이 중요한데 그 주도권을 야당에 빼앗길까 염려하고 있다면서, 당 일각에서는 기득권으로 굳어진 이른바 '86그룹'의 용퇴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현실성은 높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그동안 민주당이 이념 중심의 정치에 치우쳐 달라진 시대상과 민심, 특히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놓쳤던 것 아니냔 분석도 나왔다. 당내 일각에서 운동권 중심의 '86그룹' 용퇴론이 조금씩 고개를 드는 이유다.
②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현직 의원 뿐 아니라 원외 인사를 포함해 당원들도 대부분 86그룹을 지지하는 5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③ 민주당은 일단 이번주 출범하는 '대선 기획단'에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며 점진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치, 법조, 경제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9707282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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