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는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위기를 이유로 노동조합에 임금동결을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과 1천971명의 인력감축을 요구했다"며 "'구의역 참사'의 원인이 됐던 구조조정과 외주화의 불길한 징후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철도 운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자치 단체와 운영기관의 부채비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책임을 떠넘겼다"며 "철도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일 노조와의 2021년 임금 단체협상에서 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 등이 포함된 안을 제시했다.

공사는 각각 1∼4호선과 5∼8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2017년 출범한 이래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매년 5천억원대 당기순손실을 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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