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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 관련 

오늘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의 이동훈 대변인이 연이어 출연해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는 두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채널A는 <이준석, 윤석열 압박…“뿅 하고 나타나면 지지 안 해”>라는 제목으로, 제1야당 대표 이준석과 제1야권 대선주자 윤석열의 밀당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막판에 뿅 하고 나타난다고 당원들이 지지해주지 않는다”. “급히 합류한 후보가 집권한 사례는 없다”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빨리 입당하라며 압박했는데,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이 유력 후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역사적으로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서 집권 성공한 사례가 있는 지 반문하고 싶고요. 무리한 요구도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② 대선에 앞서 최소 6개월은 당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8월' 입당 시한을 다시 강조했다.
- [이준석 대표]: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가지고 우리 당원들이 지지해줄 것도 아니고, 우리 당원들 굉장히 훈련된 유권자들이고." 
③ 어제 "윤 전 총장의 자체발광이냐 반사체냐는 말이 있다"는 발언에 이어
오늘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반사체론'을 다시 꺼냈다.
- [이준석 대표]: "문재인 정부와 싸우던 이미지,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결국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되거든요."

● 이어서 <윤석열, 이르면 이달 말 ‘정치 선언’…‘마이웨이’ 전략>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압박성 발언들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원래 계획대로 이달 말 정치선언을 통해 국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입당은 그 이후에 차차 고민하겠다는 의지라고 보도하면서, 오늘 YTN 라디오에서의 이동훈 대변인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① [이동훈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윤석열 현상이라는 게 반사체 효과일 뿐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어요. (윤석열 현상은) 기존 정치권의 문법을 탈피해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봅니다."
② '이준석 바람'이 '윤석열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준석 현상이 윤석열 현상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주장도 했다.
- [이동훈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총장직 내려놓으면서 그것이 폭발적으로 민심이 결집하는 계기가 돼서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는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이것과 지금의 이준석 현상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요." 
③ 다만 8월 말까지 입당해달라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일정 구상에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 [이동훈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듣고 계신 거예요. 윤 전 총장의 시간표가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와 상충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A
채널A 뉴스A

MBC는 <여야 모두 "김대중 정신"…윤석열 "6월 말 출마 선언 검토">라는 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흘 전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던 사실을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오늘에 맞춰 공개했다면서, 이동훈 대변인의 아침 인터뷰 주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① 대변인을 통해 6월 말 대선출마 선언 검토 입장을 밝히며 정치 행보에도 속도를 냈는데,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에서 국민의힘의 내부 일정을 염두에 두겠단 입장으로 바뀌었다.
- [이동훈/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ytn라디오)]: "윤석열 총장의 시간표하고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② 이른바 이준석 현상이 '윤석열 현상'과 궤를 같이 한다며,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뜻도 내비쳤다.

[정참시] 코너에서는 <"국정 능력은?" 압박하는 이준석…윤석열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YTN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국정운영 능력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계기로 빠른 국민적 검증을 요구하는 다른 여야 대권주자들의 주장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MBC의 편집방향을 드러냈습니다.
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대선이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싸우던 이미지,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결국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되거든요. 외교, 안보, 경제, 교육, 이런 것들에 대한 대선주자의 관점을 국민들은 확인하고 싶어 하거든요."
② [원희룡/제주도지사]: "정치적인 비전이 뭔지, 나라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게 진짜 그런 역량이 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우리 물건 하나 살 때도 정말 이모저모 따져보고 하잖아요.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집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위험성이 많은 투자예요." 
③ [이재명/경기도지사(지난달 20일)]: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전부를 우리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인 또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분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④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지난달 27일)]: "야권의 앞서가는 주자는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생각이 무엇인지. 뭔가 숨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것은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윤 전 총장이)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 가지고 우리 당원들이 지지해줄 것도 아니고… 8월 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⑥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명확한 입장을 빨리 표명해야 되고, 그리고 만약에 우리 정당 입당을 하려면 빠를수록 좋죠. 늦으면 늦을수록 안철수 선례가 있지 않습니까?"
⑦ 이동훈 대변인이 오늘 처음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대해서 시간표가 충돌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 [이동훈/윤석열 전 총장측 대변인]: "윤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서 국민여론을 보고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윤석열 총장의 시간표하고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 " 
⑧ 일단 대권 도전 선언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 할 계획이라고 하면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할지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야권 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당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C 뉴스데스크

SBS는 <밀당…"막판 뿅 안 돼" vs "6말7초 정치 참여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밖에 있는 대권 주자들은 올해 8월 말까지는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고 못을 박았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이번 달 말쯤 정치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며,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늦어도 8월 즈음에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대권 도전 의사는 내비치면서도 입당 여부에는 여전히 말을 아낀 거여서 이준석 체제에서 양측이 신경전에 돌입할지, 주파수를 맞춰갈지, 속단은 일러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 대변인이 각 언론사 기자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중앙일보 기자를 간사로 지명하고 기자들을 대뜸 후배들이라고 칭했다가 부적절한 처사라는 말을 들었다고 비판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JTBC는 <윤석열, 이달 말 '정치 참여' 선언 검토…사실상 대선 출정식>이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에 정치에 참여한다는 공식 선언을 검토 중이며,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한 행보로 ‘타운홀 미팅’을 검토 중이며, 선거 사무실로는 윤 전 총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공유 오피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윤석열, 김경율 만나 "조국 수사 원칙대로 했다">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주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를 자택으로 초대해 만찬을 하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는 과도하지 않았고 원칙적이었다'고 했다"고 발언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8월말 입당을 재차 촉구했는데, 윤 전 총장측은 9월 중순쯤 예비경선을 통해 군소 주자들이 컷오프 된 이후 본경선에 합류하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는 <민주 ‘경선 연기’ 옥신각신…이준석 “尹 국정능력 보여 줘야”>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경선 연기를 둘러싼 내홍을 소개하면서, 윤 전 총장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대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연기 갈등, 조폭출신 5.18 인사 해외도피 등과 관련된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99758989)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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