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왼쪽),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오른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왼쪽),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오른쪽)

그동안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려왔지만 잠행으로 일관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체성과 행보가 점차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그동안 정가에서는 윤 전 총장의 공개적인 정치행보를 앞두고 누가 그의 ‘입’ 역할인 대변인을 맡을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심사였다.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을 자신의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동훈 대변인은 한국일보에 입사, 조선일보를 거치며 줄곧 정치담당 기자로 활동했고, 이상록 대변인은 한국일보에서 시작 한겨레신문, 동아일보를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이동훈 대변인은 언론, 이상록 대변인은 홍보와 SNS로 역할분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으로 인선되자 마자 언론접촉 및 방송출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이동훈 대변인은 경북 영천 태생으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TK 출신이다. 언론계에서 이 대변인은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정치인 중에서는 경북 영천 출신인 김문수 전 지사와 “형님 동생” 하며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이동훈 대변인은 인선직후 한 방송에 출연,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정체성을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아닌 제 3지대, 특히 민주당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 “0%”라고 못을 박았다.

특히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표와 윤 전 총장의 시간표가 상충되지 않는다”고 말해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일정표를 비교적 뚜렷하게 제시하기도 했다.

이동훈 대변인이 윤 전 총장측으로부터 대변인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은 2주쯤 전인 6월초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를 통해서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윤 총장과 만나 자신도 궁금했던 윤 총장의 세계관, 정치적 지향점은 물론 권력의지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대변인직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는 두 사람이 토론 끝에 내린 일종의 ‘공동결론’인 셈이다.

조선일보 출신 이 대변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진보를 자칭하는 좌파 언론들은 서서히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15일 한 좌파 매체가 이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후배”라는 호칭을 썼다며 문제를 삼았고, 중앙일보 기자에게 윤 전 총장 취재기자단 간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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