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3차 당 전원회의서 바이든 미 행정부에 첫 메시지...협상 복귀 가능성 주목
북한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이 17일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의 이날 발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밝힌 대미 메시지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7일에 계속됐다”며 “이날 넷째 의정(안건)인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중요한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 관한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표명하고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 대응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시기 국제정치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되는 변화들과 우리 혁명의 대외적 환경에 대하여 개괄하고 평가를 내렸”다며 “특히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 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고 했다.
또한 “최근 시기 국제정치 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된 변화들과 혁명의 대외적 환경을 개괄·평가”하고 “우리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을 언급했다.
김정은은 다섯째 안건인 ‘현 실정에서 인민생활을 안정향상시키기 위하여 선차적으로 해결하여야 할 문제’를 다뤄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를 발령했다.
김정은은 “현시기 인민들이 제일 관심하고 바라는 절실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행조치를 취하려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사항”이라며 “여러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직접 료해(파악)한 인민 생활 실태 자료들과 그 개선을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밝혔다.
여섯째 안건으로는 당의 육아정책을 개선 강화할 문제에 대해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했다.
김정은은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하여 완강하게 나아가는 것이 우리 혁명의 전진방식, 발전방식으로 되어야 한다”며 “이 땅에 태여나는 아이들, 자라나는 후대들이 어려서부터 좋은 환경에서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면 앞으로 20년, 30년 후에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더욱 더 약동하는 생기와 활력이 넘치게 되고 공화국의 국력이 장성강화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이날 회의에서는 전원회의 첫날인 15일에 제시한 6개의 의제가 모두 논의됐으며 관련 결정서도 전원일치로 채택됐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회의를 계속된다”고 전해 전원회의가 18일에도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