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하 2층에서 화재 발생...구조대장 건물 내 고립된 상태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께 발생한 화재 진압이 24시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박수종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18일 오전 9시 브리핑을 통해 "불길과 열기 등으로 인해 건물 전면부의 창문과 패널 등이 떨어져 나간 상태”라며 “건물 2층 일부가 약간 휘어 주저앉은 상태라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불길이 치솟은 이유는 물류센터 면적이 워낙 넓고 컨베이어 벨트와 선반 등에 가연물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진화가 늦어진 이유 또한 건물 내부 구조가 직선 형태가 아니라 꺾인 곳부터 미로 형태까지 다양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과장은 “이날 건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소집한 뒤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동료 구출팀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다만 진압 시간은 생각보다 장시간 소요될 예정”이라고 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불은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쯤 큰 불길을 잡아 초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오전 11시 50분께 다시 불길이 번져 결국 상층부까지 옮겨붙으면서 4층 건물 전체를 태웠다.

화재 당시 건물 내에는 쿠팡 근로자 248명이 있었지만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초진 후 광주소방서 구조대원 5명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가 구조대장인 김 소방경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고립된 상태다. 현재 화재 진압에는 장비 139대와 416명의 인력을 동원되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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