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최재형 감사원장 대권 도전설에 "매우 논란적 사안" 비판

박병석 국회의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21일 "현직 기관장의 정치참여는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으로 정치참여는 뚜렷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된 기관이긴 하지만,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고도 했다.

박 의장은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두고는 "격차 해소를 포함한 국민통합의 리더십, 그리고 공정"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개헌'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이제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 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며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각 정당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 야당 대표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한국 정당사의 큰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다.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흐름이 되길 희망한다"면서도 "이준석 바람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정책과 비전, 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