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캠프'에 이석준 前 국무조정실장이 21일 합류했다. 이로써 윤석열 캠프의 핵심 인사들이 속속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처음으로 공식 영입된 이 전 실장은 어떤 인물일까.

여기서의 핵심 인물인 이석준 전 실장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로써 그가 윤석열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윤석열 前 검찰총장의 이상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같은 소식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석준 전 실장은 주로 경제부처에서 활동했다.

이 대변인은 "나라살림을 맡은 경험"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윤석열 캠프에서도 예산통으로써 두곽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이 전 실장의 이력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행정고시 26회를 통과한 그는 '예산관료' 출신이다.

대표적으로, 재정경제부 총무과장을 거쳐 기획예산처 장관정책보좌관직을 역임했다. 기획재정부의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예산심의관'직과 기획재정부의 정책조정국장을 거친 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다. 대부분 지난 2009년부터 2016년 사이 지냈던 요직이다.

그러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급 직책이나 마찬가지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여기서 '국무조정실장직'은, 정무직 공무원으로써 임명된다. 이는 정부조직법 제20조(국무조정실)에 따른 것으로, 21일 동법 동조항에는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의 지휘·감독, 정책 조정 및 사회위험·갈등의 관리, 정부업무평가 및 규제개혁에 관하여 국무총리를 보좌하기 위하여 국무조정실을 두며, 실장은 정무직"이라고 명시돼 있다. 즉, 국무총리를 보좌해 국무회의 안건을 상정하는 실무자 격이다.

정가에 따르면 통상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다 영전할 경우, 경제부총리가 유력하다. 정권의 곳간 열쇠를 쥐락펴락하는 자리인 만큼 핵심 요직인 국무조정실장직은 어느 부처의 관료도 무시할 수 없는 자리라는 게 통설.

국민의힘에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추경호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는 이석준 전 실장의 전임자였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김동연·홍남기 등이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었다.

한편, 21일 이상록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석준 전 실장의 윤석열 캠프 속 직책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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