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윤석열 X파일’ 관련
※ 지난 19일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관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시사평론가 장성철씨가 오늘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JTBC 뉴스룸에 연이어 출연했습니다. 

JTBC는 <X파일 두고 "문제 있다" "청문회 재탕"…윤석열은 무대응> 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은 '정치공작'이라면서도 이번 논란을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압박하는 계기로 삼았고, 민주당은 파일 작성 주체로 의심받을까 말을 아끼면서도, 일부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이 "의외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서 X파일에 무게를 싣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JTBC는 이어서 <장성철 "윤석열 의혹 챕터별 정리돼 있어…정치적 판단도">라는 제목으로, 장성철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금융기관 같은 곳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밀 조사된 부분도 있다는 얘기와 윤석열 총장을 공격하려는 측에서 썼다고 보여질 수밖에 없는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간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도, 이런 ‘공작정치’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지 않고, 문건에 나온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라느니, (자신의 글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좀 놀라운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는 않았습니다.
① ("윤석열 힘들겠다" 판단한 결정적 부분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될 거다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의혹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 그 파일에 보면 대략 한 20가지 정도가 적시돼 있었다. 의혹이 한두 개가 아닌데 의혹에 해명만 하다가 결국에는 선거 기간이 다 끝날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또 하나는 윤석열 총장 측의 현재의 전력과 대응 방식, 대응 방안 이런 것으로는 방어하기가 좀 힘들지 않느냐, 그런 생각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② 하나는 10페이지짜리 4월 말에 작성된 문건이었는데, 거기에는 그냥 윤석열 총장과 관련된 총정리한 문건이었다. 언제 태어났냐 어디냐 처는 누구냐, 장모는 누구냐, 그분들의 여러 가지 의혹들은 무엇이냐 이런 내용이 있었다.
③ 또 다른 내용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 문건에는 윤석열 의혹, 처 의혹, 장모 의혹 이렇게 3개 챕터로 되어 있고 그 의혹들마다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다. 이거는 정치적으로 공격할 소재거리다 이거는 청문회 때 나왔던 것이다. 이것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된다. 이렇게 윤석열 총장을 공격하려는 측에서 썼다라고 보여질 수밖에 없는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다.
④ 개인과 아니면 다른 한 곳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이 거기에 좀 적시가 돼 있다. 예를 들면 우리 앵커님 본인 계좌에 돈이 얼마 들어있다라는 것이 본인과 금융기관만 알잖나? 그런데 그러한 항목이 하나 정도가 있다. 그래서 이것이 다른 쪽이 좀 개입한 부분도 있다라고 추측해본다. 
⑤ 그 문서 공개하면 제가 명예훼손으로도 걸릴 수가 있고 제가 그 문서를 공개한다면 제가 진짜 윤석열 안 되게 하려는 정치공작을 실질적으로 행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공개할 수 없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MBC는 <'윤석열 X파일'…"여당 정치공작" vs "야권 인사 제기">이라는 제목으로, 야권에서는 대선에 불리해진 여당의 공작 정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고, 여권에서는 우리가 아니라 야권 인사가 판을 키웠다면서 '공작 정치'는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X파일' 내용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넘기시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내용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 받으십시오."
②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X파일을 입수했다며) 뜬금없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윤석열 X파일이 사실인 것처럼 확인해주는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 여의도 정치에 경험했던 짜증 나는 것 중에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③ [강훈식/민주당 경선기획단장 내정자 (KBS라디오 '최경영의최강시사')]: 
"오죽하면 김재원 최고가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졌다. 야당 인사의 주장을 저희가 뭐 무슨 공작했다는 식의 호도는 저는 심각하게…"
④ 동시에 모든 대선주자들은 검증론을 피할 수 없다는 원칙론도 강조했다.
- [정세균/전 총리 (YTN 라디오 '황보선의출발새아침')]: "윤석열 전 총장뿐만 아니라 대선에 나서고자 하는 모든 후보들은 철저하게 능력과 도덕성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  MBC는 이어서 <"다른 곳에서 만든 파일 두 개…합치면 의혹 20개">라는 제목으로, 장성철씨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를 구성했습니다.
① [장성철 정치평론가/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윤석열 총장의 의혹, 그다음에 처의 의혹, 장모의 의혹. 이 챕터가 쭉 나와있고 거기에 항목별로 의혹이 이렇게 좀 정리가 되어있어요." 
② [장성철 정치평론가/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정보들을 유통하고 또 이 정보들에 좀 해박한, 그러한 능력이 있는 분들도 많이 알아요. 지난주 초에 저에게 전달을 해줬고 제가 한 일주일 동안 이렇게 계속 보고 판단해보고…"
③ 정치공작의 의도는 없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한 검증차원이라고 주장했다.
- [장성철 정치평론가/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현재 윤석열 총장 측의 전력, 대응방식 이런 걸 보면 방어가 힘들 것 같으니 이런 것들을 잘 입수하고 준비해서 대응 잘 해라 그런 차원에서 올린 거지…" 
④ 하지만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선 논란을 일으킨 정치적 의도가 뭐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신빙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MBC는 또 [정참시] 코너에서는 <"윤석열은 방어가 힘들겠다"…'X파일' 본 장성철은 왜?>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소동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윤 전 총장측이 방어하기 힘들겠다고 말한 장성철씨의 말을 세 가지 버전으로 소개하면서, MBC의 편집의도를 보였습니다. 
① “여권도 아니고, 야권 인사가 이른바 'X파일'을 보고는 '윤석열은 방어가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② 장 소장은 SNS에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구나라는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적었다.
③ "윤 전 총장이 출마하면 현 집권세력이 장난질을 치기 너무 좋은 먹잇감이 될 것 같다"면서 "안되는 것은 빨리 포기하는게 낫다"고 강조했다.
④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장성철 소장의 경우에도 불과 며칠 전까지도 우리 비전전략실 소속 전략위원이었습니다. 큰 싸움을 앞두고는 내부의 적부터 단속을 해야 합니다."
⑤  정치권에선 장 소장의 배후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친분이 있는 김무성 전 의원이 윤석열 대신 최재형을 띄우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장 소장을 이용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다.
⑥ 이상록 대변인은 X파일 문제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손경식 변호사가 얼마전에 윤 전 총장 부인에 대한 검찰수사를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해서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파문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 일단 무대응 원칙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MBC 뉴스데스크

SBS는 <윤석열 X-파일 시끌…"공작 정치" vs "오래 못 가">에서, A4 용지 2장짜리 요약본과 15장짜리 이렇게 두 가지 버전의 X 파일이 있다고 알려졌다고 하면서, 장성철씨가 10페이지 짜리와 3개 챕터로 된 문건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르게 설명을 했습니다.  
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X파일을 아는 분은) 수사기관에 넘기시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내용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으십시오.]
②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X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합니다.]
③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구속된 김대업 씨를 거론하며, "저질스러운 공작정치"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썼다.
④ 여권에서는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던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말을 아낀 가운데,
- [송영길/민주당 대표(어젯밤) : ('윤석열 X파일' 지금 정리되고 있습니까?) 전 들어가 보겠습니다.]
⑤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논란의 진원지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 강조하며 야당 내 분란의 불씨를 지폈다.
⑥ 정청래 의원도 "간 보기 정치를 하다 보니 실존 유무를 떠나 윤석열의 X파일이라는 말이 더 중독성이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KBS는 <윤석열 ‘X파일’ 실체 있나, 국민의힘은 일단 엄호>라는 제목으로, 여야의 공방을 보도했습니다.
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로 삼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가 되지 않는 내용들일 것이라고..."]
②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분한테 확인해 보세요. 전 새누리당 대표의 보좌관인데 어디서 구했냐? 그러면 네가 여당의 공작에 놀아난 거냐? 물어보세요."]

SBS 뉴스8
SBS 뉴스8

TV조선은 <'윤석열 X파일' 논란…野 "김대업 시즌2", 與 "尹 꽃길 끝나">라는 제목으로, 일단 야당은 "김대업 시즌2"라며 민주당에 내용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지만, 여당은 "봤다는 야당 인사에게 받는 게 순서"라며 반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짜증만 유발할 뿐"이라며 내용부터 공개하라고 여당을 겨냥했다.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내용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으십시오." 
-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허위 병역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대업 시즌2'라고 지적했다.
② 하지만 여당은 X파일 의혹을 키운 건 야권 내부라고 반박했다.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제 윤석열의 꽃길은 끝났습니다. 링 위로 올라와서 왜 정치하는지, 국민 앞에 당당히 말하고 검증 받아야 합니다."
③ 야당에선 윤 전 총장의 빠른 등판을 요구하는 요구도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고의로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는 "8월까지 고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TV조선은 이어서 <여의도 떠도는 '윤석열 X파일'…실체 있나, 내용은 뭔가>라는 제목으로, 장 소장이 본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20쪽짜리 문서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정치권 인사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180도 다른 얘기를 한다고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내용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① 20개 정도 항목에 윤 전 총장의 약점을 쭉 나열돼있다는데, 처와 장모 관련 의혹을 비롯해, 본인의 검찰 측근 인사 관련 내용, 대기업 수사 관련 봐주기 등 인사청문회에 나왔던 의혹들과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정리한 수준이란 것이다.
② 풍문이라도 이렇게 문서로 정리 해놓으면 의혹이 되고, 이런 걸 현 시점에서 거론하면 지지하는 사람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텐데, 대변인 교체 문제가 겹쳐서 파장이 더 큰 듯하다.
③ 생산자에 대해선 추측이 분분한데, 장 소장이 보좌관 시절 의원인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밝혔고, 장 소장은 자금 흐름이나 액수 등 국가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있다며 여권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널A는 <대선 정국 빨아들이는 ‘尹 X-파일’…“검증” vs “공작”>, <대권 앞에 놓인 윤석열 수사…검찰 3건·공수처 2건>, <‘윤석열 X-파일’ 2가지 버전 나돌아…여야, 출처 공방> 3꼭지로 보도했습니다.

<대권 앞에 놓인 윤석열 수사…검찰 3건·공수처 2건>에서는 검찰과 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수사 중인 5건의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검찰과 공수처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치적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아내가 대기업에서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부패전담 부서에서 수사 중이다.
② 윤 전 총장 본인이 특수부장 시절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검찰이 수사 중이다. 측근으로 불리는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관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③ 지난해 10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들에 대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지만 검찰은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④ 최근 공수처도 윤 전 총장을 입건하면서 수사에 뛰어들었다. 윤 전 총장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했고,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증언 조작 의혹 수사를 방해했다는 직권남용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개헌론, 대선주자 여론조사, 민주당 경선 연기 내홍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40586233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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