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 윤석열 전 총장 장모 징역 3년 법정구속
※ TV조선은 관련 소식은 7~9번째 꼭지로, 채널A는 4~7번째 꼭지로 보도하였고, 다른 방송사들은 모두 톱뉴스부터 다루었습니다. 
※ MBC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2020년 3월 10일부터 3회에 걸쳐 <장모님과 검사 사위>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씨 관련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 이 보도가 있은 다음 그해 4월에 최강욱, 황희석이 고발한 것이 오늘 선고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MBC는 <요양병원 '불법 운영'…윤석열 장모 '징역 3년' 법정 구속>, <6년 전 입건 피했던 '책임면제각서'…"경영 관여 반증">, <'부패 완판' 비난하며 출마했는데…사흘 만에 '대형 악재'>, <"총장 사위 사라지자 뒤늦은 정의"…"입당 자격과 무관">, <'잔고증명 위조'·'주가 조작' 등…가족 둘러싼 의혹들> 5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6년 전 입건 피했던 '책임면제각서'…"경영 관여 반증">에서는, 동업자들은 진작에 유죄가 확정됐지만 장모 최 씨는 '책임 면제 각서'라는 정체불명의 문서를 이유로 입건도 되지 않았고, 당시 경찰도, 검찰도 수사 의지가 없었는데, MBC의 추적 보도, 그리고 이어진 고발과 재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진 것이라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6년 전 수사에서 어떻게 최 씨 혼자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윤 전 총장 연루 의혹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 <'부패 완판' 비난하며 출마했는데…사흘 만에 '대형 악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장모의 실형 선고 40여분만에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소신'이라는 대변인 명의의 단 한 문장짜리 짧은 입장을 내놓았다며, 윤 전 총장 본인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었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① 당초 대선 캠프 차원의 입장은 내지 않겠다고 오전에 알려왔지만, 결과가 중형으로 나오자 일단 장모 문제와는 선을 그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② 그동안 윤 전 총장 측은 "검찰이 가족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치적 기소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③ 출마선언 당시에 '장모가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는 말은 자기가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수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다만 저도 검찰총장 시절에 많이 강조를 했습니다만 법 집행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④ 윤 전 총장은 국회에 나와서도 장모와 관련된 의혹 제기에 대해 격렬히 반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 [장제원 의원 (2018년 10월, 서울중앙지검 국감)]: "<(가짜 잔고증명서 의혹)의 은폐 배후에 윤석열 지검장이 있다라고…>"
-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 "그러면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것은 좀 너무하시는 것 아닙니까?"
⑤ 윤 전 총장은 장모의 실형 선고와 자신의 대권 행보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듯, 김영삼 도서관과 박정희 기념관 방문 일정을 잇따라 소화했다.
⑥ 하지만 대선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정을 모두 비공개로 소화한 것에서 보듯, 유력 대선 주자의 가족이 비리혐의로 구속된 이번 사건은 윤 전 총장에겐 중대한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 <잔고증명 위조'·'주가 조작' 등…가족 둘러싼 의혹들>에서는 겨우 첫 발을 내디딘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가도는 곳곳이 지뢰밭이라며, 윤 전 총장의 장모와 부인 김건희씨, 그리고 윤 전 총장 본인 관련 사건들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① 장모 최 모씨는 이제 옥중에서 또다른 사건의 남은 재판도 받아야 한다.
지난 2013년 경기도 성남의 땅을 살 때 통장에 347억 원이 들어 있는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다.
② 최 씨는 2017년 다른 사건의 재판에 나와 위조 사실을 인정했지만, 당시 검찰은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사문서위조와 행사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됐다.
③ 반면 동업자는 "최 씨가 먼저 접근했다"며 정반대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 [안소현/동업자 (지난 3월)]: "제가 만약 그랬다면 금감원이나 은행을 수도 없이 쫓아가고, 기자님 모시고 신안저축은행 쫓아가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④ 최 씨가 경기도 양주 한 추모공원의 경영권을 불법으로 빼앗았다는 의혹은 지난해부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 씨를 재판에 넘길 수 없다고 두 차례 결론냈지만, 검찰은 지난주까지도 보완 수사를 거듭 요청해, 세번째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⑤ 최 씨와 김건희 씨 모녀가 함께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이 맡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가 주가조작 세력에게 10억 원이 든 통장을 맡겼고, 최 씨는 업체 관계자와 같은 장소에서 수상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⑥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김 씨의 전시기획사가 수상한 기업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검찰이, 주요 사건 담당 판사에 대한 사찰과 옵티머스 사건 부실 처리 의혹 등 윤 전 총장 본인 사건은 공수처가 각각 들여다보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SBS는 <윤석열 장모 징역 3년 법정구속…6년 전엔 무혐의>, <잔고 증명 · 주가 조작…재판에 수사에 첩첩산중>, <윤석열 "법 적용엔 예외 없다"…여 '비판' 야 '엄호'> 3꼭지를 오늘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KBS는 <‘요양급여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징역 3년 실형…‘법정구속’>, <출마 선언 사흘 만 악재에 尹 “법 적용 예외 없어”…민주 “사법 정의 드러나”>, <‘대선 주자 尹’ 가족 관련 남은 재판·수사는?> 3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출마 선언 사흘 만 악재에 尹 “법 적용 예외 없어”…민주 “사법 정의 드러나”>에서는, 관련 사건은 윤 전 총장이 결혼한 뒤 벌어진 일이고, 3년 뒤 경찰 수사 때 윤 전 총장이 좌천된 시점이기는 해도 장모만 처벌을 면했던 점은 의심받는 지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요양급여 부정수급' 尹장모, 징역 3년 법정구속…"항소할것">, <尹, '가족 리스크' 커지나…장모 재판, 아내·측근 수사가 변수>, <'尹, 장모 법정구속에 "법 적용 예외없어"…與 "몰락의 종소리"> 3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요양급여 부정수급' 尹장모, 징역 3년 법정구속…"항소할것">에서는 재판부가 "최씨도 병원 계약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범"이라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 <'尹, 장모 법정구속에 "법 적용 예외없어"…與 "몰락의 종소리">에서는 윤 전 총장은 총장 재직 당시 가족 관련 사건 수사 상황은 일절 보고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한편, 야당도 윤 전 총장이 보고도 받지 않았던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지상파 3사에서 “연좌제가 없는 나라인만큼 윤 전 총장을 제약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인용한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 분(윤석열)의 어쨋든 과오나 그런 혐의에 대해 가지고 대선주자가 영향을 미친게 있느냐 없느냐가 국민들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 

TV조선 뉴스9

채널A는 <尹, 출마 선언 사흘 만에 ‘악재’…장모 징역 3년형 선고>, <“이번 사건과 무관”…윤석열, 장모 법정 구속에 선 긋기>, <與, 윤석열에 총공세…송영길 “사법정의” 이재명 “사필귀정”>, <6년 전 무혐의 받은 尹 장모…판결 뒤집힌 이유는?> 4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尹, 출마 선언 사흘 만에 ‘악재’…장모 징역 3년형 선고>에서는, 최 씨 측 변호인이 정치적 고발과 수사로 인한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sync를 인용하면서, 이번 사건의 정치 보복적인 측면을 암시했습니다.
- [손경식 / 장모 측 변호인]: "최강욱, 황희석이라는 정치인이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격 차원에서 고발한 것이 맞습니다. 검찰의 이 사건 처분은 시작부터 정치적…."
● <“이번 사건과 무관”…윤석열, 장모 법정 구속에 선 긋기>에서는 "장모 사건 수사가 이뤄질 당시 윤 전 총장은 지방 고등검찰청으로 좌천된 상태였다"며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게 핵심"이라는 윤 전 총장측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 <6년 전 무혐의 받은 尹 장모…판결 뒤집힌 이유는?>에서는 오늘 판결에 윤석열 전 총장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윤 전 총장은 고발되지도 않았고, 장모 개인 비리에 대한 재판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① 최 씨를 수사했던 검찰 수사팀은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였는데,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당시 수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했지만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② 아내의 과거 이력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씨는 "기가 막힌다", "소설을 쓴 거다"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는데, 이런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 후보로서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 대상이 되는지는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아내의 이력이기 때문이다.
-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얘기다.

JTBC는 <'요양급여 22억 편취' 윤석열 장모, 징역 3년 법정구속>, <'4년 전 '각서', 이번엔 범죄 증거로…법원 "죄질 매우 불량">, <'"정의는 살아 있다" vs "윤석열 파이팅" 갈라진 법원 앞>, <윤석열, '법적용 원칙 강조' 입장문…국힘 "연좌제 없는 나라"> 4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윤석열, '법적용 원칙 강조' 입장문…국힘 "연좌제 없는 나라">에서는 재판부가 국민 전체에 피해를 준 점이 책임이 무겁다, 그러니까 장모 최 씨가 공공의 이익에 해를 끼쳤다는 점을 양형 이유로 밝혔는데, 물론 가족에 대한 판결이기는 하지만, 워낙 윤 전 총장이 공정을 강조해 왔다 보니까 이 부분이 짐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여당은 무엇보다 이 사건 자체가 윤 전 총장이 결혼한 이후에 발생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데 앞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동향,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출마, 민노총 집회 등과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41852722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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