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 수첩] 우한코로나 대참사...최종 책임자 文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펜앤 수첩] 우한코로나 대참사...최종 책임자 文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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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은 허상이었고, 백신 도입에 실패했으며, 민노총 시위에는 눈감았다는 뼈아픈 진실 고해성사해야
文에게 남은 하나의 길은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고개를 조아리는 길뿐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극도로 심각해지면서 '대참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상황까지 도래했다. 1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우한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4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우한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최다 기록이다.

불과 2주 전까지 K-방역을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 역량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놓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늘날 대참사의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의 수반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최고 통치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6년전 야당 대표 시절 생각과 달리 대통령의 '최종 책임'을 질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모란 방역기획관 등의 책임론에 대해선 '침묵'했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향해 "우리가 방역에 실패한다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 '모든 것이 대통령과 참모들의 책임이다.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고개를 숙여도 모자랄 판국에 애꿎은 지자체장들을 사실상 질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였던 2015년 여름 메르스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6년 6월 3일 새정치민주연합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또 다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 기본 책무"라며 "메르스 방어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표는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며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국가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다음날인 6월 4일에는 세계환경의 날 기념 탈핵행사에 참석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문 대표는 "참여정부 때 사스 대란이 닥쳤을 때에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총리가 범정부대책기구를 진두지휘하며 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빈틈없는 방역체계로 막아냈다"며 "그때 경험을 되살려 메르스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6년이 지나 대통령이 된 문재인의 현재 모습은 어떤가?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우한코로나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곧바로 K-방역을 떠들며 모든 공을 자신에게 돌린다. 반면 우한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 책임을 지려는 모습보다는 어떻게 하면 책임을 회피할 궁리만 하고 있다. 지난해 개천절 우파 집회를 '반사회 범죄'라고 규정하며 우한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우파 단체들에게 뒤집어 씌웠던 것이 대표적이다. 6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향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던 문 대통령은 어디로 갔나? '직접 나서긴'커녕 국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번 없었다.

우한코로나 상황이 최악으로 달한 현재의 상황을 돌이킬 수는 없다. 문 대통령이 그나마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석고대죄하는 것이다. K-방역의 실체는 허상이었고, 우한코로나 백신 도입에 총체적으로 실패했으며, 우파 단체 시위는 과하게 질타했고 강성 좌파 단체 민노총 시위에는 눈 감았다는 뼈아픈 진실을 고해성사해야 한다. 문 대통령에게 더 이상 남은 '꼼수'의 지름길은 없다. 문 대통령에게 남은 하나의 길은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고개를 조아리는 길뿐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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