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권 사람이 'Y치면 빼주겠다'는 말을 남겼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캠프 前 대변인 이동훈 씨에 대해 14일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조사단이나 이런 걸 꾸리든지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씨 측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당에 정보를 제공할 것을 에둘러 밝힌 것이다.

우선, 윤 캠프 측 前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씨 사태는 다음과 같다. '이동훈 사태'는 최근 정관계 일대에 걸친 광범위한 불법 로비 의혹을 일으킨 수산업자 김모씨(43)와 직결돼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3일, 경찰 조사를 마친후 나오는 자리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여권 사람이라는 자가 찾아와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라고 알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곧장 자신의 SNS를 통해 "충격적"이라며 당 차원의 진상규명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두고 14일 윤석열 예비후보 측도 "처음듣는 이야기"라면서도 "조사 받은 사람의 입에서 나온 내용이므로 진실 여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당 차원의 진상규명 의지를 피력한 이 대표는 "지금은 정보가 사실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야당 입장에서 범야권 대선 주자에 대한 네거티브 마타도어로 규정하고 저희가 움직일 수 있다"라는 게 그가 정보 공개를 촉구한 이유다.

한편,  윤석열 캠프 측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14일 "윤석열 정치선언 당일인 6월29일 '구체적인 수사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왜 하필 그날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 조사 받은 사람의 입에서 나온 내용이므로 진실 여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13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특별시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경찰 임의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동훈 전(前)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취재진 앞에서 ‘여권 인사라는 사람이 찾아와 와이(Y)라는 인물을 치면 없던 일로 해 주겠다’는 취지의 회유를 했다는 폭로를 했다. 2021. 7. 13. / 사진=박순종 기자 
윤석열 예비후보 측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씨.2021.07.13. / (사진=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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