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입당한 대권 유력 주자 최재형 前 감사원장과 장외에서 머물고 있는 윤석열 前 검찰총장의 지지도가 이번 주말일 17일 분수령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이들의 정치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최 전 원장은 차주 여의도에서 주로 머무르면서 사무실을 계약하고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대국민 소통면을 넓힐 계획인 반면, 윤 전 총장은 오는 17일 광주행을 선택한 상태다.
이들의 입당 시기도 엇갈렸다. 지난 15일,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자리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손을 맞잡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준석 당대표를 먼저 만난 것도 윤 전 총장이지만 정작 그의 손을 잡은 이는 최 전 원장이다.
당초 지난달 29일 야권 유력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권 도전격 정치선언을 했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으로 가장 먼저 입당할 것이라는 정가 분위기가 있었다. 그와 달리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말을 아꼈는데 정작 가장 먼저 입당하면서 빠르게 존재감을 굳혔다.
오는 19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지율 조사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윤 전 총장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들과 함께 거명되면서 '부동의 최선두'를 달려왔다.
지난 15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3만9천301명 중 2천36명를 상대로 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27.8%를 받아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향세가 감지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이전 지지율 조사보다 내려가고 있다는 게 관건이다.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은 어제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게 될까.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16일 오전 펜앤드마이크 천영식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것이라고 봤다"라고 알렸다.
그외에도 국민의힘 경선 신청 역시 오는 9월말 경 진행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약 60일가량 남짓 남았지만, 최 전 원장이 먼저 입당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상황에 이어 지지율 하향세 돌파전략상 발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바이다.
결국,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결단에 달린 셈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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