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은 19일 청해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실상 정부와 군이 우리 장병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4월 고준봉함에서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함정 내 감염취약성이 증명됐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보완은커녕 정부와 군 당국의 안일함과 무능함만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기준 아프리카 아덴만 파병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4400t급) 승조원의 82%인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응급상황 대처가 어렵고 보관이 어려워 백신 접종이 어려웠다면, 최소한 감염대응 매뉴얼이라도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 했다"며 "최초 유증상자가 나왔을 때 감기약을 처방할 것이 아니라 곧바로 간이검사나 PCR 검사 등을 통해 확인했더라면 이 같은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여당이 청해부대 사태의 책임은 외면하고 도리어 ‘사실왜곡’이라며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며 "군 장병들과 그 가족, 국민 앞에 진심어린 사죄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오아시스 작전’, ‘안전한 복귀라는 마지막 임무가 남아 있다’라며 마치 영화 한 편 찍는 듯한 말만 늘어놓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도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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