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수급 우려에 '에어컨 자제령'...공공기관은 하루 30분간 에어컨 꺼야
정부, 전력수급 우려에 '에어컨 자제령'...공공기관은 하루 30분간 에어컨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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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1.07.20 10:20:41
  • 최종수정 2021.07.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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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이번 주 예비 전력이 가장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자 정부가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 '에어컨 자제령'까지 꺼내들었다. 나아가 정부는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그동안 정지돼있던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9일 행정안전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요청에 따라 공공기관에 낮 시간대 에어컨 사용을 일부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 대로면 공공기관은 19일부터 최대 전력 사용 시간(피크)인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사이 30분간 돌아가면서 에어컨을 꺼야 한다.

에어컨 정지 시간은 권역별로 나눠 돌아가며 시행한다. 서울·인천은 오후 2시 반부터 3시까지, 호남은 오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 경남은 3시 30분부터 4시, 경기는 4시부터 4시 30분, 기타지역은 4시 30분부터 5시까지다. 이와 함께 정부서울청사는 1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서울청사 실내온도 규정을 기존 26도에서 28도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대학교 병원, 대학교 치과병원 및 국공립 대학교를 제외한 전국 954개 공공기관에 이처럼 '에어컨 중단'을 요구하며 이번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전력 사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매년 여름·겨울철 공공기관에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해왔으나 구체적으로 냉방기 사용 제한까지 요청한 적은 최근 수년간 없었다.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 주 전력수급이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정부는 이번 주인 7월 넷째 주 전력 예비력이 가장 낮아져 4.0GW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돼 단계별로 각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에서 냉방기기 가동을 자제하는 등의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예비력이 낮은 수준으로 예고된 건 전력공급은 예년과 유사하나 폭염과 코로나19 회복세 등으로 인해 수요가 더 급격하게 늘어서다.

한편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상태이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가 이달 중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가동을 개시한다. 올여름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당 원전 정비에 속도를 냈다는 것이 산업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획득한 뒤 이틀만인 18일 계통 연결이 이뤄졌으며, 오는 21일에는 100% 출력에 도달하게 된다. 신고리 4호기는 지난 15일 원안위 사건 조사를 마치고 재가동 승인 대기 중에 있다. 승인이 이뤄지면 21일 계통 연결을 통해 전력 공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월성 3호기는 예정된 계획 정비 일정에 따라 원안위 재가동 승인이 이뤄질 경우 23일부터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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