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만났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처로 인해 '4차 대확산'이 시작된 상황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 후보로 떠오른 그의 이번 방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대확산 상황' 하에서 그가 대구를 찾았다는 점의 의의는, 지난해 상반기 당시 대구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상황과 맞물린다. 당시 거론됐던 '대구 봉쇄론'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철없는 미친 소리"라고 표현했다. 이외에도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 방문 자리에서 어떤 발언을 했을까.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을 만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현 정부는)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대구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중국)우한 범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나왔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당시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하고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며 "초기 확산 때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는커녕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며 "대구 지역민들이 애를 많이 쓰셨다.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대구의 서문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서문시장을 들른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난 윤 전 총장은 "제가 정치를 시작을 하면서 어떤 정당을 선택하는 등의 행위보다는, 우선적으로 많은 국민들과 직접 스킨십을 통해 이야기도 듣고, 눈으로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언급된 그의 주간단위 지지율 변동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지지율이라고 하는 문제 역시 정치인이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실시되는 조사에 흔들리거나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응답했다. '마이웨이'를 선언한 데에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그외에도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120시간 근무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도 터져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주 52시간을 월 단위 및 분기나 6개월 단위로 나누어 평균적으로는 52시간을 하더라도, 노사 합의에 의해 좀 변형할 수 있는 예외를 뒀으면 좋겠다는 얘기"라면서 "저와 정치적으로 반대 편에 있는 분들은 마치 제가 120시간씩 일하라고 했다는 식으로 왜곡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못을 박았다. 한마디로, "왜곡"이라는 것.
한편,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서문시장 방문 이유에 대해 "5년 전 화재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 그 고충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한 것"이라고 알렸다. 윤 전 총장의 이번 방문 자리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TK 방문해 '4·19 혁명 정신' 강조한 윤석열?···"대구야말로 진보의 도시"
- 미숙한 언론소통에 애먹는 윤석열 캠프?···좌충우돌 속 20일 대구 방문
- 윤석열-최재형, 제헌절에 광주-부산행···野 지지자들, 어떻게 보고 있을까
- 최재형은 차주부터 현장행보, 윤석열은 17일 광주행···尹 결단 임박?
-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에 '마이웨이' 천명한 尹···향후 정치 행보는 어디로?
- [여론조사] '부동의 1위' 달성에도 출렁이는 尹···향후 변동폭 최소화 과제 남겼다
- '박근혜 사면론' 처음으로 '2% 부족한' 말문 연 尹···"나 또한 안타깝지만 판단은 文대통령 몫"
- 국민의힘 교차점 넓힌 尹, 이준석과 회동···그가 풀어야할 3가지 논란 무엇?
- 尹, 서울·대구·광주 이어 27일 부산 방문···전국 광폭 행보 '눈길'
- 지금도, 1년 전에도 尹 "일희일비 안돼"···그러나 여론반응은 '글쎄'?
- "지지율에 일희일비 않겠다"던 尹대통령,오늘 대구 서문시장 行···약 100일만에 재방문
- [주말산책] 윤석열 대통령을 맞는 대구경북 사람들의 복잡한 속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