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지난달 한 방송 프로그램 출연해 "최원일 전 함장이 천안함 장병들을 수장시켰다" 망언
분노한 네티즌들..."국민 세금 받아 운영하는 방송사에서 저런 인간을 부른다고?"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공영방송 KBS가 '천안함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상호 전 부대변인은 현재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최원일 전 함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해) 엄벌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22일 KBS 1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민주주의 해치는 댓글조작, 왜 검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을까?'를 주제로 다른 패널들과 토론을 벌였다. 네티즌들은 KBS 1라디오 유튜브 채널에 찾아가 분노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국민 세금 받아 운영하는 방송사에서 저런 인간을 부른다고? 미친거 아냐?"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공영방송 수준이 정말 한심하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 가슴에 또 대못을 박는구나"라고 했다.

한편 현재 법무법인 파랑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달 7일 채널A '뉴스톱10' 방송에 출연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장병들을 수장시켰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천안함 생존자를 만났다는 소식을 다루는 과정에서 최원일 전 함장을 언급한 것이다.

조 전 부대변인은 "최원일 함장이라는 예비역 대령인데, 그분은 승진했다"며 "그분은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 생떼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의 해당 망언에 김종석 앵커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은 "아, 잠시만요" "위험한 발언이다" 등 조 전 부대변인의 망언을 제지하려 했지만, 조 전 부대변인은 "아니다. 함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조 전 부대변인은 재차 "(최 전 함장) 자기는 살아남았잖느냐"라고 강조했다. 다른 패널이 "본인이 수장시킨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조 전 부대변인은 "아니죠. 그 당시 작전 중이었다. 심지어 한미 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당하는지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표현으로 수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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