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관련 자료 제공 않았단 의혹엔 "조사 기간 중 보여줬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소재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사진=로이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소재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사진=로이터)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조사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에 중국 당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정이신(曽益新) 부주임은 22일 기자회견에서 “(WHO의) 추가 조사는 상식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며 과학에 반(反)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최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중국 측에 제안한 WHO에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WHO는 이달 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소재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그리고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 초기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쏟아져나온 해산물시장에 대한 감사 등을 중국 측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WHO는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 보고된 우한 현지에 특별조사팀을 파견하고 조사 활동을 벌인 바 있다. WHO 특별조사팀은 이후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의혹’을 부정하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 등 야생 동물로부터 기원해 인간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중국 측이 WHO의 우한 특별조사팀에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WHO의 특별조사팀의 중국 측 공동 조사 담당자였던 량완니엔(梁滿年)은 “자료는 조사 기간 중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량은 “다만, 환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제공에는 동의하지 않았고, 복사 역시 허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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