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 지원자 가운데 민노총과 민언련, 민변 출신 등이 다수 포함돼 언론노조의 주장을 대행하는 이사진이 꾸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BS 사내노조인 KBS노동조합(1노조)는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KBS 이사 지원자 55명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KBS노동조합은 지원자 중 민병욱, 김지영, 김용덕, 박상재, 김명성, 권상희, 남영진, 강보영, 표양호, 이진로, 홍성구, 박민, 박준모, 임순혜, 류일형, 정재권 지원자를 비판했다.

KBS노동조합은 이들에 대해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주장을 대행할 인물들이거나, KBS를 망친 '양승동 사장 체제' 실세들, 정치권을 등에 업고 이사회에 입성하려는 자들, 문재인 정부 들어 언론계와 법조계에서 귀족화된 민언련이나 민변 출신 등"이라며 "당사자들은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출신의 민병욱 지원자와 경향신문 노조위원장 출신 김지영 지원자의 '국민 참여 사장 선임' 주장에 대해 "민주노총 언론노조와 KBS본부노조가 그동안 선전해온 국민추천위 선전문구를 앵무새처럼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언련 공동대표 출신의 이진로, 강원 민어련 출범에 참여한 홍성구, 민언련 참여미디어연구소장인 박민, 민변 미디어언론위원회 위원장인 박준모 지원자에 대해서는 "민언련과 민변이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언론계와 법조계에서 귀족화된 지 오래라는 비판이 거세다"고 했다.

지원서에 현역 국회의원의 추천이라고 적시한 김명성, 권상희 지원자에 대해서는 "정치권 등에 업고 KBS 이사 입성하실 분들은 양심이 있다면 알아서 즉각 사퇴하라"고 꼬집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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