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수두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며 다른 변이들보다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미국 방역 당국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AP통신 및 CNN 등 미국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일반 감기, 독감, 천연두,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감염력이 강하며, 전염성이 높은 수두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환자 1명이 평균 2~3명을 감염시켰지만, 델타 변이는 수두 처럼 쉽게 퍼지며 환자 1명이 5~9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또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입원, 집중치료 및 사망 등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결고했다.

아울러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돌파 감염'이 가능하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을 예로 들었다.

또 지난 1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된 사람들의 입원 및 입원 중 사망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CDC는 "델타 변이로 전세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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